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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비전과 열망, 끝나지 않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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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오픈AI의 비전과 열망, 끝나지 않은 미션
  • 출판사주식회사 디엠케이글로벌
  • 잡지명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본 기사는 2020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전 AI 담당 수석기자(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카렌 하오(Karen Hao)가 취재한 르포 기사다. 40여 건의 내부 인터뷰를 통해 챗GPT의 성공이 있기까지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이제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의 조직과 그 이면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매년 오픈AI 직원들은 AGI(범용 인공지능)가 언제 가능해질 것인가를 놓고 투표한다. 이 투표는 보통 직원들의 유대감 향상을 위해 실시하며, 직원들의 추정치는 매번 크게 다르다. AI 분야에서 인간형 자율 시스템(human-like autonomous systems)이 과연 가능할지에 대한 논쟁은 분분하다. 오픈AI 직원 중 절반은 AGI가 15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픈AI는 알파벳(Alphabet) 산하 딥마인드(DeepMind) AI 분야의 다른 거물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면서 유명해졌다. 오픈AI가 특별히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들의 ‘미션’ 때문이다. 오픈AI의 목표는 인간과 비슷한 학습 능력 및 추론 능력을 가진 기계, 즉 AGI 기계를 최초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이 AGI를 개발하려는 목적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픈AI는 해당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여 그로 인한 이점이 전 세계에 고르게 분배되도록 보장하고자 한다. 

 

나는 오픈AI의 사무실에서 사흘을 보냈다.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 협력자들, 친구들 및 이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약 40건에 가까운 인터뷰에서 그들은 이전에 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줬다. 오픈AI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바와 회사가 비공개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사이에는 불일치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픈AI는 투자금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점점 높아지는 압박에 ‘투명성, 개방성, 협력’이라는 회사의 이상적인 설립 이념을 손상시켰다. 오픈AI의 직원이거나 직원이었던 사람들은 인터뷰 허가를 받지 못해서 또는 보복이 두려워서 익명을 요청했다. 이들의 증언은 그 모든 숭고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오픈AI가 비밀 유지, 이미지 보호, 직원들의 충성 유지 등 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18번가와 폴섬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오픈AI 사무실은 신비로운 창고처럼 보였다. 이 역사적인 건물은 단조로운 회색빛 패널과 햇빛을 막 기 위해 코팅된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차양은 대부분 내려져 있었다. 건물의 이전 주인이었던 ‘파이오니어 트럭 팩토리(Pioneer Truck Factory)’가 남겨 놓은 ‘파이오니어 빌딩(PIONEER BUILDING, 선구적인 건물)’이라는 글자가 건물 모퉁이에 빛바랜 붉은 페인트로 쓰여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공간은 밝고 쾌적했다. 1층에는 공용 공간 몇 개와 회의실 두 개가 있었다. 대규모 회의용 첫 번째 회의실 이름은 ‘스페이스 오디세이(A Space Odyssey)’였고, 잘 꾸며진 전화부스 같은 두 번째 회의실 이름은 ‘무한한 농담(Infinite Jest)’이었다. 그곳이 오픈AI에 방문했을 때 내게 허락된 공간이었다. 나는 2층과 3층에 올라갈 수 없었다. 2층과 3층에는 직원 책상과 몇몇 로봇 등 흥미로운 많은 것이 있었다. 인터뷰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직원 한 명은 인터뷰 중간중간 나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하늘이 파랬던 어느 맑은 날, 나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브로크먼을 만나기 위해 오픈AI 사무실에 도착했다. 브로크먼은 긴장하고 경계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회사 전체 회의가 있을 때마다 점심을 먹자며 나를 사무실에서 데리고 나갔다. 길 건너편 카페에서 그는 열정과 진실성과 경이로움을 바탕으로 오픈AI의 미션과 과학사의 획기적인 업적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브로크먼은 오픈AI가 어떤 도박을 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고, 냉소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들은 얼마든지 회의적일 수 있고 그것은 대담한 용기의 대가라는 것이다. 

 

오픈AI 초창기에 합류한 사람들은 당시의 에너지와 흥분, 목적의식을 기억한다. 긴밀한 연결망을 통해 구성된 팀은 소규모였고, 경영진은 자유로웠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아이디어와 토론을 환영하는 평등한 구조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의 신화를 만드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창립 초기 2년 동안 몇몇 학생들과 오픈AI에서 함께 일했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교수인 피터 애빌(Pieter Abbeel)은 “머스크가 내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식은 ‘그래. AGI는 아직 멀리 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떡할거야?’ 같은 식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머스크는 ‘AGI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실현될 가능성이 1%, 아니면 0.1%라도 있다면? 그러면 해당 기술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했고 그 말은 내게 반향을 일으켰다”고 고백했다. 

 

2017년 3월이 되었을 때 경영진은 이제 더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브로크먼과 몇몇 다른 핵심 구성원은 AGI로 가기 위한 내부 문서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사가 비영리단체로 남아있는 것이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AI 분야의 다른 조직이 획기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 자원은 3, 4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었다. 브로크먼은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필적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연구 자금을 모을 수 있으면서 어떻게든 회사의 미션에 충실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모델이 필요했다. 2018년 4월 대부분의 직원은 물론 대중도 모르게 오픈AI는 회사의 헌장을 발표했다. “인류에게 해를 끼치거나 지나치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AI나 AGI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헌장은 또한 자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헌장은 “우리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집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광범위한 이익을 손상시킬 수 있는 직원과 이해관계자 간 이해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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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기사는 2023년 5,6월호 본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echnologyreview.kr/ 

 

[출처]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MIT Technology Review Korea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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