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News 플라스틱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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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금지령

On December 27, 2018    0

프랑스 식탁은 지금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을 받고 있다.

    10월 말 오스트리아 환경청은 유럽, 일본, 러시아 국적의 실험 대상자 8명의 대변을 조사한 결과 모두 대변 10g당 2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결국엔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소화기관에 붙을 수 있음을 증명한 첫 번째 조사였다. 같은 시기, 유럽 의회는 2021년까지 해양 오염의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특히 플라스틱 빨대, 면봉, 음료 휘젓개, 일회용 식기와 같은 제품은 2021년 완전히 금지된다. 

    농업이 제1차 국가 산업인 프랑스는 환경문제에 민감하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이미 몇 가지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방안을 가동 중이다. 2015년부터 모든 슈퍼마켓이나 테이크아웃 음식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 사용을 금지했고,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비닐봉지를 유료화해 소비자에게 환경부담금을 부과했다. 2018년 1월부터는 마이크로 비즈라 불리는 아주 작은 고체로 가공된 플라스틱을 함유한 세안제(주로 스크럽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프랑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랑드(Guérande) 소금이 있다. 프랑스 서쪽 브르타뉴 지방의 게랑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소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금 중 하나다. 게랑드에서 채취되는 소금만 게랑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지정할 정도로 프랑스 소금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게랑드 소금은 크게 세 종류다. 꽃소금이라 불리며 염전 표면을 살짝 긁어 얻은, 눈처럼 하얗고 곱고, 짠맛이 덜해 미식가에게 인기 있는 ‘플뢰르 드 셀(Fleure de sel)’, 플뢰르 드 셀을 채취한 다음 염전을 긁어서 얻는 ‘글로 셀(Glos sel)’, 그리고 굵은 소금을 갈아서 만든 ‘셀 물루(Sel moulu)’가 있다. 하지만 게랑드 천연 소금도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소금 1kg에서 약 6백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프랑스, 영국 연구팀이 8개국에서 생산되는 17개 브랜드의 소금을 조사하였다. 연구팀은 각 브랜드의 소금 1kg을 녹여 미세 필터에 여과한 다음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총 72개의 이물질을 발견했고, 그중 40개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판명되었다.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포함된 제품은 포르투갈 브랜드였다. 유일하게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은 제품은 프랑스 브랜드의 것이었다. 하지만 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더 미세한 플라스틱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천연염보다는 정제염을 섭취하는 편이 더 좋다는 말도 나온다. 아직은 정제염의 미세 플라스틱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일염보다 덜 오염된 정제염 섭취를 권장하는 이들도 있다.

      현재 우리는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미 오염에 노출된 상태다.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들 소금과 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이상, 일회용 플라스틱의 오염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유럽의회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불가 결정이 이뤄졌으나, 이미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너무 많다.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를 상상하면 유럽의회의 결정은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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