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고 사는 문제

숨 쉬고 사는 문제

On March 19, 2019    0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이민을 준비 중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유는 하나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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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벨기에 뫼즈 계곡 인근 마을 주민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상자는 총 6,000명, 그중 사망자는 60여 명이었다. 1948년 미국 철강산업의 태동지 도노라 자치구에선 70여 명의 주민이 죽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600여 명, 두통과 복통, 구토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은 6,000명이 넘었다. 1952년 12월 5일 금요일부터 12월 9일 화요일까지 닷새 동안 영국 런던 시민 1만 2,000명이 사망했고, 20만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 모든 게 전쟁도, 테러도 아니었다.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였다. 

남의 일이 아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990년 26㎍/㎥이었다.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17㎍/㎥)보다 훨씬 높았고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나쁜 수준이었다. 이후 2015년까지 25년 동안 OECD 평균치는 15㎍/㎥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오히려 29㎍/㎥로 높아졌다. 터키를 제외하면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된 것이다. 또 건강에 매우 유해한 대기 오염 물질 중 하나인 오존 농도도 OECD 국가 평균치가 1990년 61㎍/㎥에서 2015년 60㎍/㎥으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66㎍/㎥에서 68㎍/㎥로 높아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1년에 700만 명에 이른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6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그중 우리나라 사망자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부턴 미세먼지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PART 01 /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 이하인 '총먼지'와 입자 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가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보다 1/5~1/7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먼지는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흙먼지나 황사처럼 흙과 모래가 바람에 날려 먼지가 일기도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인간의 활동으로 만들어진다. 미세먼지는 주로 물체 간의 마찰로 인해 생겨나고 무언가를 태울 때도 생긴다. 제조업 공장에서 지료를 자르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먼지나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바퀴가 마모되며 생겨나는 먼지는 대부분 크기가 큰 편이다. 반면에 초미세먼지는 고압·고열에서 무언가를 태웠을 때 화학적 반응으로 많이 생긴다. 자동차에 장착된 내연기관인 엔진은 수백 도의 고온과 고압으로 연료를 태운다. 이 과정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중에 일부는 여러 과정을 거쳐 초미세먼지가 된다. 
 

미세먼지 현황 (자료 : 보건영향연구소)

OECD 주요국 미세먼지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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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별로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미세먼지 농도의 연도별 변화 추이를 보면 우리보다 농도가 높은 나라는 맨 위의 터키뿐이다. 핀란드가 가장 맑은 하늘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순이다.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도 최악인 중국(58㎍/㎥)이나 북한(34㎍/㎥), 라오스(33㎍/㎥)보다는 좋지만, 일본(13㎍/㎥)이나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보다도 나쁜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기 오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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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5개 도시와 비교했을 때 서울의 대기 오염도는 최악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20㎍/㎥를 웃도는 런던, 파리, 도쿄, 뉴욕과 달리 서울은 71㎍/㎥를 기록했다. 3배가 넘는 수치다. 공기 중 이산화질소량도 5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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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5년엔 1만 8,200명에 달했다. 미세먼지 단기간 노출로 인한 사망률은 심혈관 질환이 68%, 호흡기 질환이 12%를 기록했다. 호흡기 질환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0.69% 증가한다. 
 

PART 02 / 중국발 미세먼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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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실시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의 예비 종합 보고서가 발표됐다. 두 달 동안 한반도 상공을 비행 관측 및 지상 관측해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 요인이 52%, 국외 요인은 48%였다. 특히 중국 내륙의 영향이 전체 기여율의 34%를 차지해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외부적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보자. 2016년 1월 1일 중국 동부 공업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800~1,000㎍/㎥로 매우 높았다. 그날 서울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111㎍/㎥, 초미세먼지 농도는 79㎍/㎥였다. 관악산은 2일 밤 9시에 최고 농도 162㎍/㎥를 기록했다. 중국의 석탄 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 상공에 발생하는 고농도 스모그가 서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과 함께 혼합되고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는 전문가의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일례다.

하지만 정작 중국은 '신빙성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지난 1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궈징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은 "오늘 아침 공기 냄새가 매우 신선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기오염과 별개로 한국은 공기 질이 좋은 점으로 미뤄 한국이 중국의 미세먼지를 탓할 필요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벼락치기 정책

중국에 '청천 정책'이 생겼다. 이름 그대로 '푸른 하늘'을 보겠다는 중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아니고, 단기간만 시행하는 벼락치기 정책이다. 

최초의 청천 정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시행됐다. 당시 베이징은 대기질 개선에만 약 20조원을 쏟아부었다. 살수차와 먼지 제거용 청소 차량으로 베이징 곳곳을 청소하고 차량 2부제를 도입했다. 올림픽 개최 10개월 전부터 인근 지역 공장 300여 개가 강제로 폐쇄됐다. 그리고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 강우팀을 발족했다. 로켓 발사대 5,000대가 대기 오염을 씻어줄 비를 내리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내내 전 세계인이 바라본 베이징의 하늘은 청명했다. 이를 '올림픽 블루(Olympic Blue)'라고 불렀다. 

2014년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간에 중국은 베이징 인접 지역 공장 1만여 개를 강제 폐쇄하고 43만 명의 공산당 간부를 파견해 미세먼지 배출원을 단속했다. 역시 큰 효과가 나타났다. 회의 당일 미세먼지 수치가 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올림픽 블루'에 이어 'APEC 블루'가 이뤄진 것이다. 
 

중국에만 있는 초대형 공기정화탑

중국에만 있는 초대형 공기정화탑

중국의 베이징과 시안에 설치된 60m 크기의 초대형 공기정화탑이 화제다. 기본 구조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유리 온실 안으로 빨아들이는데, 그 과정에서 벽면에 설치된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1차 여과가 되고, 그 여과된 공기를 다시 원통형 굴뚝 안으로 통과시켜 좀 더 깨끗하게 만든 뒤 하늘로 분출시킨다. 가정용 공기정화기와 기본 구조는 같은 셈이다. 설치 비용에 약 1,2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20억원 정도가 투입됐으며, 연간 운영 비용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지금까지 작동 결과는 만족스럽다. 공기정화탑을 기준으로 반경 1.8km 원형 지역에 10군데의 공기질 관측소를 두고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눠 공기질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 구역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11~19% 정도 낮았다.

PART 03 /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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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1990년 연간 1만 5,100명에서 2000년과 그 이듬해에 1만 3,100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엔 1만 8,20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미세먼지에 대한 공식적인 기준을 만들었고, 2001년부터는 총먼지 기준을 없애고 미세먼지를 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대기 환경 기준이 시행됐다. 더 작은 먼지가 위험하다는 게 널리 알려지고부터 정부의 노력이 집중된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의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를 연 40일로 줄이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핵심 배출원을 집중 관리한다.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의 22.1%를 차지해 1순위 배출원인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화력발전 가동률을 80%로 낮추는 상한 제약 시행 조건을 확대한다.

또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한다. 중국을 통제하지 못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없다는 인식하에 중국의 저감 노력을 이끌어낼 '협약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베이징에 설치된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미세먼지 저감 실증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인공 강우 실현될까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인공 강우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기상청은 2014년부터 매년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인공 강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25일에는 서해안에서 올해 첫 인공 강우 실험을 실시했다. 약한 안개비 현상은 있었지만 먼지를 씻어낼 정도의 유의미한 강수량은 없었다. 정부는 올해에만 15차례 실험을 반복하면서 기술을 축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총 8억 8,900만원이다.

과학자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술력보다는 한국의 기상 조건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주로 대기가 정체된 맑고 화창한 날에 문제가 되는데, 인공 강우는 흐린 날, 특히 비구름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인공 강우는 없는 비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비구름에 화학 물질을 뿌려 비의 양을 늘리거나 빨리 내리게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직 선진국에서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확인될 정도의 비를 일으킨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공 강우 연구에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약 60년 동안 인공 강우 연구를 하고 있는데 관련 예산만 약 800억원, 전문 연구 인력은 4만여 명에 이른다. 가뭄이 심했던 2007년 랴오닝성에서 로켓 1,500발을 발사해 2억 8,300만 톤에 달하는 비를 내리게 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말한 '올림픽 블루'도 인공 강우의 도움을 받았기에 얻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선진국 사례는?

독일은 2008년부터 배출가스 정화장치가 없는 노후 차량에 대해 도심 진입 금지라는 강력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약 6만 개의 디젤 차량에 디젤 입자 필터를 장착했다. 베를린 시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베를린 시 주요 교통 구역에서 초미세먼지는 제도 시행 전인 2003년 42%에서 2017년 27%로 낮아졌다.

영국과 스위스 등에서는 트램, 하이브리드(혹은 전기차) 버스를 운행하며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 법을 제정해 자전거 대중화에 힘썼다. 공해 차량 운행 제한 실시 후 런던은 2010년 미세먼지 40㎍/㎥ 초과 지역이 2008년도 대비 5.8%가 감소했다.

일본은 비교적 빠르게 대처했다. 2000년대에 이미 노후 경유차를 제재하기 시작했고, 7년 이상 된 트럭과 버스 등 디젤차가 배출가스 기준에 못 미칠 경우 운행을 중단시켰다.

마스크 고르는 tip

제품 겉포장에 KF80, KF94, KF99란 표시 중 하나가 있는지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KF80은 미세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정전기를 이용한 특수 필터 때문에 질감이 뻣뻣하고 두껍다. '의료용 마스크'라고 적힌 제품은 차단 효과가 전혀 없으며 'KF 마크'가 아닌 'KC인증', 'KC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도 주의하자. 'KC'는 'Korea Certification'의 약자로 발암 물질 포름알데히드와 아릴아민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사용됐는지 검증했다는 의미이며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검증했다는 말이 아니다.

PART 04 / 라이프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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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을 친 듯 뿌연 하늘이 계속되면서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의식주 및 분야를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와 관련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아침 관련 업계의 주식은 폭등한다. 앞으로도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 같은 풍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전제품 판매 변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인다고 알려진 가스레인지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한 쇼핑몰에서 에어프라이어의 판매율이 지난해에 비해 84% 상승했다. 이마트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판매율이 전년 동기간 대비 586.2%나 폭등했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판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80.0%, 107.6% 뛰었다. 건조기도 35.7% 올랐다. 미세먼지 때문에 집 안 청소를 자주 해 청소기의 판매율도 동시에 늘었다. 
 

이민 가정 증가

공기질은 연일 '최악'인데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일부 시민은 이민을 고려하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지역 카페에는 '이민 가고 싶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 빅데이터 분석 업체가 온라인에서 미세먼지와 이민을 함께 언급한 게시물을 분석해봤더니 2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SNS에도 이민 관련 게시글이 눈에 띈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도 생겼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으로 실제 취업이민을 신청한 사람 중 약 4%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실내 놀이터 증가

운동장, 공원 등 야외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지금은 키즈 카페, 베이비 카페 등 실내 놀이터로 몰려들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은 한 층을 통째로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쇼핑할 동안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피난 여행 상품 등장

여행사들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모 여행사는 홈페이지 메인 검색창에 '미세먼지 없는 사이판으로 떠나요'라는 문구를 올리고 모객을 시작했다. 여행객 사이에서도 '피난 여행'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SNS에서 '#피난여행'이라는 단어를 종종 볼 수 있다. 
 

사라진 야외 예식

최근 웨딩 플래너들은 예비 신랑·신부에게 야외 예식을 권하지 않는다. 야외 결혼에는 날씨가 큰 변수인데 최근에는 비나 눈보다도 미세먼지가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 만약 예비 신랑·신부가 야외 결혼을 원한다면 실내 홀도 동시에 갖춘 곳을 추천하는 분위기다. 결혼 인구 감소, 스몰 웨딩 선호 등 결혼 트렌드가 바뀌면서 중소 규모의 예식장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는데, 폐업 예식장 중 절반이 야외 예식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홀로 드러났다.
 

별별 아이템

블루에어

블루에어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전문 기업 블루에어가 선보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라인인 '클래식 90i 시리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흡입한 미세 입자를 정전기 힘으로 흡착·여과하는 기술과 성능이 한층 향상된 필터로 업계 최고 수준의 청정 공기 공급률을 자랑한다. 

방풍 안경 안경 전문 브랜드 스완스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 안경을 출시했다. 내면에 실리콘 내피가 부착돼 있어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실리콘 내피는 탈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일반 안경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유닉스전자가 40년간 헤어 기기 관련 기술을 집약해 탄생시킨 첫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 제품. 플라즈마 시스템을 통해 발생되는 1,000만 개 이상의 양이온과 음이온이 모발의 정전기를 감소시켜 공기 중의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한다. 

아이컵 눈 세척기 힘들게 고개를 젖히지 않아도 세척액을 담은 세척기를 눈에 대고 고무 스포이트를 반복해서 누르는 것만으로 미세먼지는 물론 화장 후 남은 잔여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눈 전용 세척기다. 친환경 소재인 트라이탄으로 만들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오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데, 영국의 한 회사가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물병을 통째로 마실 수 있는 '물 캡슐'을 출시했다. 비눗방울처럼 생긴 얇은 막 안에 물이 들어 있다. 통째로 입안에 넣어 삼키면 된다. 식용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먹어도 안전하다.

PART 05 / 알아두면 좋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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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

기본적으로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자주 배출하기 위해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혈액 속 수분 함량을 늘려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녹차는 미세먼지에 좋은 식음료중 하나다. 한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지며 곤혹을 치렀던 고등어는 사실 미세먼지로 괴로운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식재료다. 고등어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꽁치, 갈치, 연어와 깻잎에도 많이 들어 있다. 또 고등어의 아연 성분은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는 걸 막아준다.

미세먼지에 노출돼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때 비타민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는 인체의 세포를 보호하는 중요한 항산화제로, 노화 억제, 피부 건강,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식재료로는 무를 꼽을 수 있다. 무의 껍질에는 속보다 2배가량 많은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한방에서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졌으며, 인후통과 가래, 기침을 줄여주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껍질째 깍둑썰기를 한 무를 꿀과 함께 2~3일 정도 재웠다가 그 즙을 먹으면 기관지 질환에 도움이 된다.

미역에 있는 칼륨 성분은 해독 작용이 매우 탁월하다. 중금속 잡는 성분으로 유명한 알긴산은 체내에서 중금속을 스펀지처럼 흡착해 배출함과 동시에 혈당을 올리는 콜레스테롤, 혈압을 올리는 염분까지 배출한다. 미역과 함께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 성분도 체내 중금속을 배출해준다. 한국에너지연구소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콘산이 폐수의 중금속 농도를 최대 200배까지 감소시키고 1kg의 도토리 가루로 무려 3.5톤의 폐수를 정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타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꼽힌다.

기관지 질환에 도라지가 좋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도라지는 인삼이나 산삼과 비교될 정도로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지금도 즙으로 만들어 먹거나 각종 보양 음식에 사용된다. 도라지에 함유된 플라티코딘이라는 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폐의 열을 내려줘 부은 목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도라지만 먹기 힘들다면 배와 함께 달여 먹으면 좋다. 
 

행동 강령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실내 청소를 할 때는 청소기 대신 물걸레를 사용한다. 충분한 습기 유지와 함께 공기청정기 등을 켜는 것이 좋은데 스프레이 등을 뿌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눈이 훨씬 더 건조해지고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노상이나 야외 조리 음식은 사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주방에서 고기를 굽거나 튀기는 요리는 자제한다.

[출처]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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