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캡틴 아메리카

ADIEU, 캡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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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어벤져스 : 엔드게임>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인터뷰 중인 크리스 에반스.


어벤져스의 마지막 활약을 다룬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4월 24일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인구가 절반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남은 어벤져스 군단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어벤져스 군단을 이끌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이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캡틴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 지난 10년간 캡틴 아메리카로 고군분투하며 활약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앤트맨이 키맨으로 등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앤트맨이 키맨으로 등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피니티 워> 이후 1년을 꼬박 기다렸어요. <엔드게임>에서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뭘까요?
제가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진 않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마블은 이번 시리즈를 위해 흐지부지 흘려보내지 않고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마 팬 여러분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캡틴 아메리카로서 어벤져스에서의 마지막 날은 어땠나요?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감동적이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죠. 아마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역시 그렇게 느꼈을 것 같아요. 거의 10년간 22편의 영화를 촬영하며 함께 작업했잖아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감동적이었죠.


캡틴 아메리카로서 했던 마지막 대사를 기억해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다소 바보스러운 내용이었어요. 분명한 것은 캡틴 아메리카에게 중요한 순간이 아니었다는 점이죠(웃음). 마무리 작업을 하면서 필요한 장면을 재촬영했는데, 앤트맨에게 한 말이 마지막 대사였거든요. 근데 정말 바보 같은 내용이라 별로 기억에 남지 않네요. 하하하.


<인피니티 워>에서 스티브는 두 번째로 절친한 친구 버키를 잃었죠. 그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제가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티브와 버키의 관계가 매우 특별했다는 건 확실히 밝힐 수 있어요. 버키는 스티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였잖아요. 다만 모든 게 끝났기 때문에 그 이상 밝히기는 어렵네요.


지난 10년간 캡틴 아메리카로 살았어요. 이렇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얻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웃음)?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하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다고 느꼈던 순간은 참 많았어요. 게다가 너무나 압도된 순간을 팬들과 공유한 적도 많았고요. 그것을 제가 아닌 제3자에게 일어난 일처럼 유체 이탈 방식으로 지켜보는 것 같달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캐릭터를 통해 마블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건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죠.


<엔드게임>은 캡틴 아메리카로 참여한 9번째 작품이잖아요. 처음과 비교해 연기하기가 좀 수월해졌나요?
영화를 찍다 보면 캐릭터와 함께 작업하는 제작진과도 더 친해지니 맞는 말이에요. 팬 여러분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전편을 능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커지지만 작품 수가 늘어날수록 분명 쉬워지는 부분도 있죠.


어벤져스를 향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엄청나요. 이런 팬들의 기대를 종종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 마블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압박감이 거의 없도록 만들어요. 물론 캡틴 아메리카로서 처음 영화를 찍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워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많이 줄어들었어요. 지금은 오히려 이런 팬들의 기대에 감사해요.


캡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어벤져스의 모든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뭔가요?
개인적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같이 나온 장면들이 참 좋았어요. 스티브와 토니가 공유하는 복잡한 역동성을 좋아하거든요. <엔드게임>을 포함해서 액션 신 베스트를 꼽는다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이하 <윈터 솔져>)의 엘리베이터 격투 장면인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론 저희가 처음 찍은 장면이 <윈터 솔져> 편이었는데 저희 스스로도 많은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엔 이겨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장면이 유독 마음에 남네요.


수많은 마블 영웅, 그리고 재능 있는 배우들과 한 팀을 이룬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놀라운 경험이죠(웃음). 당신이 보는 모든 곳에, 그리고 당신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배우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아마 이렇게 신나고 압도적인 일도 없을 테죠.


혹 어벤져스 내에서 불화는 없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너무도 식상한 말이지만 모든 출연자가 서로 가족 같다고 말할 만큼 나쁜 점이 하나도 없었죠.


특별히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어벤져스 멤버도 있을까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꼽고 싶어요. 그는 정말 멋진 남자죠. 재능 있고 노련하며 항상 힘이 되어주거든요. 늘 제 편이었고 저도 그를 오랫동안 지지해왔어요. 그와 함께 있으면 모든 사람을 그룹에 참여시키고, 그들이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줘요. 게다가 다우니는 11년 전 아이언맨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시작했잖아요. 이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 외에는 그 누구도 아이언맨이 될 수 없죠.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다우니가 없었더라면 이번 영화 역시 없었을 거라는 점이에요.


그동안 수많은 의상을 입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의상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옷은 무엇인가요?
<윈터 솔져> 때 입었던 네이비 컬러 의상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일명 스텔스 의상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멋있었죠. 지난 10년간 캡틴 아메리카로 살면서 수많은 의상을 입었고 대개는 다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맨 처음 입었던 슈트가 좀 별로였달까? 하하하.


기념으로 소장한 의상도 있어요?
옷은 없지만 방패와 헬멧은 가지고 있어요. 꽤 멋있거든요. 혹 기회가 된다면 의상 역시 한 벌 가지고 싶네요. 언젠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모든 어벤져스에겐 스스로 이겨내야 할 큰 도전들이 있었죠. 지금까지 배우 크리스 에반스로 살면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연기에서 추진력이라는 것은 없고, 한 번 하기로 한 일은 계속해야지 아니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는 걸 배웠어요. 그리고 연기는 경쟁이 아니라 그 누구도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것. 내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의 노력이라는 것을 배우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타노스처럼 스톤을 모두 모아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한다면 무얼 하고 싶나요?
현실에서요? 제가 뭘 할지는 너무나 뻔한데…. 지금 여기서 말하기에는 너무 정치적이니 노코멘트하겠습니다(웃음).

캡틴 아메리카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캡틴 아메리카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매번 해결사 역할을 했던 아이언맨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매번 해결사 역할을 했던 아이언맨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출처] 그라치아 Gra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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