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보조제도 이제 개인 맞춤형

2025년 전 세계 시장 500억 달러… 인공지능 기술로 영양상태 평가하고 매일 집으로 배달받는 ‘구독모델’ 시장성 입증 

 

이제는 이웃사람과 똑같은 종합비타민제를 구입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 사진:REUTERS/YONHAP

영양 보조제 업체들이 전력질주하고 있다. 차세대 슈퍼푸드나 비육류 단백질 공급원 탐색이 목적은 아니다. 개인 맞춤 영양보충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맞춤형 세계에서 산다. 맞춤 선별된 추천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이 거실로 스트리밍 서비스 된다. 우리의 취향에 맞는 색깔과 동기유발 문구를 내건 러닝슈즈를 만들어낸다. 여러 퍼스널 트레이닝 앱 덕분에 우리의 피트니스 동작을 맞춤 설계한다. 우리가 매일 복용하는 비타민 처방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웃사람이 복용하는 것과 똑같은 종합비타민제를 구입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 맞춤 영양보조 운동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10년 사이 영양 보조제 산업은 취미 생활자들이 소수 영양학 연구에 의존하는 차원에서 효능이 아주 뛰어난 영양보조제 형태로 진화했다. 물론 포장에 적힌 만큼 영양분을 제공하지 않거나 비타민 조달원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악덕 사업자도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행하는 의약품적정제조기준(CGMP)의 도래는 양질의 비타민과 보조제의 공급보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영양보조제 항목이 진화하면서 지금은 치료 수준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과학계의 후원과 소비자 리뷰가 그 효능을 뒷받침한다.

개인 맞춤형 세계의 한 가지 공통분모는 구독(subscription) 모델이다. 지난해 아마존이 온라인 제약회사 필팩을 7억 달러가 넘는 가격에 인수하면서 구독모델의 타당성이 검증됐다. 개인 맞춤형 영양보조제 업종에선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체가 단 한번의 방문에서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연령·성별·건강 목표·스트레스 수치·수면 패턴·식사 제한·복용 약물을 포함한 다수의 요인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요즘의 비타민 구매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자택에서 비공개로 편안하게 온라인으로 영양상태를 평가받아 하루 단위의 맞춤 비타민 팩을 직접 문 앞까지 배달받을 수 있다. 게다가 비타민 프로그램이 근년 들어 어느 때보다 더 정교해졌다. 비타민은 요즘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각에 맞춰 개인화됐으며 비타민을 추천할 때도 처방약 복용 가능성과 영양분의 상호작용을 교차 참조한다. 개인화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이 열린 셈이다. 거기에 DNA 검사와 영양수준 혈액검사를 더하면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가 전 세계 개인 맞춤형 소매 영양보조제·웰니스 시장이 2025년에는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제약업계는 기술과 과학혁신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다. 그런데 제약업계가 개인 맞춤형 영양보조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의약품과 영양보조제 간의 상호작용은 실제로 존재한다. 개인맞춤형 영양제 업체들이 고객 복용 약품과의 상호작용을 참조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맞춤형 비타민은 체내 비타민의 과다축적을 방지하는 한편 영양분 결핍 위험을 줄인다. 예컨대 식사를 통해 이미 칼슘을 다량 섭취한다면 칼슘 보조제의 장기 복용이 해로울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영양 프로그램과 헬스케어 전문가의 인도를 받으면 식생활과 영양보조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세계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그에 따라 어떤 공급 시스템을 새로 개발할까? 예컨대 캡슐을 삼키지 못하거나 기억력이 나빠져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못하는 70대 노인에게 어떻게 필수 비타민과 영양제를 먹일까? 어쩌면 비타민과 영양제의 액상화와 이런 이용자에게 맞춘 매일의 알림을 통하는 방법이 될지 모른다. 이런 시나리오는 개인맞춤형 영양 보조제 시장의 미래 혁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있으면 좋은’ 수준에서 확실하고 중요한 성장 트렌드로 발전한 유기농 식품 산업처럼 500억 달러 규모의 개인맞춤형 영양 보조제 시장에서 레이스가 시작됐다.

– 제이슨 브라운 아이비타임즈 기자

[출처] 뉴스위크 Newsweek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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