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왜 불타고 있는가

한 장의 사진을 한참 바라본다.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던 아마존의 불길이 남미 전역을 불태우고 있을 줄 짐작도 못했다. 

세계 최대 열대우림 아마존은, 8월 이후 축구장 360만 개에 해당하는 면적, 

서울의 50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탔고, 지금도 불타고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말을 풍문처럼 들으며 설마했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과연 아마존은 불타고 있는 게 아니라 불태워지고 있었다! 

아마존은 왜 불타고 있는지, 아마존 열대우림의 소실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가 할 일은 없는지 궁금했다. 

글·정리 유레카 편집부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아마존을 불태우는 네로황제?


아마존의 열대우림 파괴와 아마존 강 유역의 사막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열대우림은 경제활동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 때문에 밀림지역을 개간해야 하는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니 가장 손쉬운 게 나무를 베거나 불을 내는 일이다. 이렇게 개간한 땅은 옥수수 농장이나 목장으로 변신한다. 당연히 불법이다. 하지만 밀림 깊숙한, 외진 지역의 경우 국가 권력이나 사법권이 도달하지 못했고, 따라서 수많은 범법 행위로 아마존 열대우림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재앙과 같은 지금의 위기는, 현재 집권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견제 없는 개발 정책’과 관련이 깊다. 브라질은 매년 8%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루던 2000년대 말에 환경보호를 강화했고, 원주민 보호정책도 잘 지켜냈다. 특히 원주민 보호구역을 합법적으로 보장한 제도가 외부의 목장주나 벌목업자 등의 침입을 막아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다 브라질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밀림 파괴가 늘어나다 2016년 중도우파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더 크게 늘었다. 1988년 헌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정부와 군부, 광산 부문의 기업가들, 보수언론은 끊임없이 인디언보호구역 내 자원에 대한 인디언의 배타적 사용 및 점유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그러다 2018년 거대 농업 기업의 지원을 받은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아마존 환경보호를 완화해 아마존 우림을 산업계에 개방하겠다고 약속했고 원주민 보호를 철회했다. 
2019년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산림 벌채 비율이 92% 늘어났으며 그 여파로 올 건기에 전년 대비 화재가 84% 상승했다. 아마존을 태우고 있는 이 기록적인 규모의 들불은 목장주, 벌목업자, 채굴업자들을 부추긴 결과이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으며 아마존 열대우림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이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기후재앙을 겪게 될까? 
전 세계가 불안해하는 와중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해외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마존은 우리 것이다. 세계 어떤 나라도 아마존에 대해 이야기할 도덕적 권리는 없다. 당신들은 자신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 세대가 아마존 열대우림과 함께 한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과장된 호들갑이길 바랄 뿐이다.

[출처]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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