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한다

여기, 혼자서도 즐겁게 운동한다는 8명의 남녀가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유튜브와 굳은 의지뿐. 홈트 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아직 나만의 홈 트레이너를 찾지 못했다면 이들이 구독 중인 채널을 참고하자.

 

구독 중인 채널은?

야핏크루, 다솔맘 홈트레이닝

퇴근 시간 후 헬스장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이다. 그래서 홈트를 시작했고, 5개월이 흘렀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2주 정도 운동하며 식이 조절을 했더니 한 달 만에 4kg이 빠졌다. 다솔맘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 위주로 운동한다. 물론 그 운동량을 따라가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야핏크루 채널에서는 형주현의 뷰티바디 영상으로 운동했는데, 트레이너가 ‘야나두 다이어트 클래스’ 강사가 된 걸 보고 유료 콘텐츠도 결제해버렸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저녁 같은 시간대에 운동을 생중계하는데, 실시간 소통이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홈트를 통해 효과를 보고 싶다면 집에서도 타이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할 것. 신기하게도 몸에 긴장감이 돌고 텐션도 올라간다. 버닝 젤을 활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 같은 시간 운동해도 활활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우혜원(클리오 코스메틱스 마케팅팀)

구독 중인 채널은?

조싀앤바믜

전 세계 34만 다이어터들의 랜선 선생님이 있다. 내가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보는 채널의 주인공 조싀와 바믜다. 사실 혼자 하는 힘든 운동은 내 취향이 아니다. 애초에 홈트 채널을 보며 운동할 생각도 없었다. 조싀앤바믜 채널도 웃긴 영상을 찾다가 우연히 접했는데, 모 바운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맛’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두 사람의 표정이 웃음 포인트. 사실 제대로 영상을 보며 운동해본 건 몇 번 되지 않는다. 아니, 못했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 제대로 털린다. 어쨌든 이 운동으로 이들이 붙인 제목처럼 2주 만에 10kg을 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와이 쏘 시리어스? 그만큼 격한 댄스 정도로 받아들이길. 춤 다이어트 입문자가 도전하기에 가장 좋은 채널이다. 그리고 몸치여도 상관없다. 단 거울을 보며 하지 말 것. 내 모습에 웃다 지쳐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박경진(모델)

구독 중인 채널은?

요가소년

시간이 없어서 운동하지 못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럴수록 몸은 점점 피폐해졌고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서 홈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만난 요가소년이 나의 첫 홈 트레이너다.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는데, 홈트는 그 시작이 쉽다. 힘들면 언제라도 정지 버튼을 눌러 그만둘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일단 시작하고 나면 몸이 저절로 운동을 원한다. 늘 뭉치고 아팠던 목과 어깨도 요가로 20분 정도만 풀어주면 한결 개운하다. 빈야사 요가를 며칠 따라 했다고 (남들은 잘 모르지만) 팔뚝에 근육도 생겼다. 무엇보다 잠들기 전 요가를 하고 나면 잠도 잘 자고 하루를 평화롭게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이 든다. 요가소년의 채널은 10분, 20분 등 시간별로 운동이 나누어져 있어 자투리 시간에 하기에도 좋다. 또 불편한 부위를 검색하면 맞춤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난이도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요가는 눈은 닫고 귀는 열어둔 채 하는 수련이다. 요가소년 채널의 화면은 정갈하고 그의 목소리는 듣기 편안하다. 수많은 요가 채널을 거쳐 정착한 가장 큰 이유인 듯. -이현정(W 뷰티 디렉터)

구독 중인 채널은?

땅끄부부, 이지은 다이어트, 다노TV

헬스로는 재미를 못 봤고, 퍼스널 트레이닝은 왠지 부담스러웠다. 대신 그 어떤 낯뜨거운 포즈를 취하거나 앓는 소리를 내더라도 전혀 신경 쓸 일 없는 홈트가 딱 내 취향이었다. 혼자 운동하다 보면 종종 어려운 동작에 부딪힐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조용히 침대에 누워 영상을 찬찬히 돌려본다. 머리로 동작을 이해한 뒤 자세를 취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사담이지만, 가끔 유튜버와 대화하기도 한다. 파이팅이라는 말에 ‘그래요. 같이 파이팅해요’라고 대답하고, 실없는 농담에는 ‘어제도 같은 농담 했잖아요’라며 혼자 웃기도 한다. 어디선가 댓글을 매일 수정하며 출석 체크를 하는 구독자도 봤다. 그야말로 굿 아이디어다. -이상완(코티코리아 홍보팀)

구독 중인 채널은?

키다리형

나랑 잘 맞는 방식으로 운동하고 식단을 짜는 트레이너를 찾다가 데스런과 재미어트를 거쳐 키다리형을 만났다. 몸을 키우고 싶은 남자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을 채널이다. 이 채널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별다른 운동 기구 없이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잠시 짬을 내 운동할 때나 해외에 나갔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체육관에 갈 수 없는 날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집중해서 운동하다 보면 영상이 끝날 즈음 팔을 들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의 쾌감이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유튜브 채널을 보며 운동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아는 운동법이 많지 않아서 혼자 운동을 이어가기 힘들 때 다양한 정보를 얻기에 이만한 게 없다. 어려운 동작이 나오면 나름 쉬운 자세로 변형해 조금씩 적응하다가 끝내 고난도의 동작까지 너끈히 해내는 요령도 생겼다. 업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맨손 운동으로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싶은 남자라면 단연 키다리형 유튜브 채널을 추천한다. -차현승(댄서 겸 모델)

구독 중인 채널은?

다노TV, 강하나 스트레칭, 티파니 허리 운동

하루의 시작과 끝에 늘 스트레칭이 있다. 눈을 뜨자마자 다노TV의 스트레칭을 켜 잠자고 있는 내 몸을 깨우는 식이다. 9분 정도 분량이라 시간에 쫓기는 아침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강하나 스트레칭 채널로는 전신과 하체 스트레칭,

팔 운동을 하고, 티파니 허리 운동 영상을 10분에서 20분 정도 곁들인다. 나름 나에게 맞춘 종합 패키지인 셈. 운동 시간이 1시간을 넘기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여러 개 유튜브 채널을 번갈아 즐기다 보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것처럼 집중할 수 있다. 6개월쯤 하고 나니 보디라인이 잡히면서 몸이 탄탄해졌다. 운동을 제대로 한 날이면, 다음 날 정확히 운동한 부위에 자극이 온다. 굉장히 뿌듯한 순간이다. 혼자 운동한다고 아무 옷이나 입고 운동하지 말자. 홈트에도 장비발이 있다. 예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세는 물론 표정까지 신경 쓰며 운동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박재경(불가리 퍼퓸 세일즈 매니저)

구독 중인 채널은?

다노TV, 땅끄부부

나는 나름 홈트족 1세대다. ‘홈트’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전, 이소라 언니의 비디오를 틀어놓고 헉헉대던 사람이 나다. 30대에 접어든 뒤로 소라 언니는 자주 보지 못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은 빼놓지 않는다. ‘눈뜨자마자 스트레칭’이란 영상으로 처음 접한 다노TV. 이제는 기상과 동시에 플레이하는 일상이 됐다. 땅끄부부는 유산소 운동이 필요할 때 주로 찾는다. 10분이라는 짧은 스트리밍 시간 안에 나름 강도 있는 운동을 채우기 때문에 과식이나 회식을 한 날에는 죄책감을 덜고자 영상을 튼다. 얼마나 고된지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는 순간 중간 광고가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홈트에도 정체기는 찾아왔다. 그럴 때는 다른 영상으로 내 몸의 새로운 자극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채널에 기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운동이 내 몸에 꼭 맞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채널을 찾았다면 3일만 꾹 참고 따라 해보자. 어느덧 홈트를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드드한 날이 찾아올 테니. -이지애(프리랜스 아나운서)

구독 중인 채널은?

스미홈트

부끄럽지만 몸치다.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다녔고, 얼마 전 유튜브에서 운동 영상을 찾다가 처음으로 스미홈트를 접했다. 네일 숍을 운영하며 계속되는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내 이름을 건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운동을 위해 시간을 낼 수도 없을뿐더러 등록해봤자 가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을 것이 뻔했다. 그러니 집에서 운동하는 수밖에. 스미홈트를 보며 쉬운 동작 위주로 운동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배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변화다. 스미홈트는 다른 채널과 달리 임산부와 육아맘 구독자가 많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스미가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며 하루 일과를 끝내고 가족이 잠든 늦은 밤에 혼자 운동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주부와 함께하는 홈 트레이닝. 나를 비롯한 수많은 스미어터가 이 채널을 선택한 이유다. -최현숙(손 모델)

 

[출처] 더블유 W Korea (1년)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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