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다듬는 시간 ㉡

“교정자는 천재의 붓에 일 단의 광채를 더하는 극히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학자다.”
프랑스 문학가 빅토르 위고가 한 말이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작가)을 천재라고 한다면 글을 더 아름답게 고치고, 틀린 말을 바로잡는 교정자는 천재의 글을 더욱 빛나게 해주면서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교정이란 맞춤법이 틀린 글자나 빠진 글자, 문법에 맞지 않는 글자 등을 바로잡는 것이다. 교열이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볼 경우 맞춤법에는 이상이 없지만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다거나 내용에 오류가 있다거나 꼬여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 코너에서는 문장을 다듬는 퇴고의 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호에 이어서>

 

(2) 같은 의미의 반복(겹말)
같은 의미를 반복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이미 익숙해졌거나 원어(한자어 등)의 의미를 잘 모르는 데에서 비롯된다.
예) 멀리 보이는 초가집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하늘로 올라간다.
⇨ 멀리 보이는 초가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하늘로 올라간다.
예) 이 문서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 이 문서에는 여러 가지가 기록되어 있다.

 

다음 예제를 올바르게 고쳐보자.

* 세상이 위험하니 어두운 밤길을 다니지 말고 밝은 대낮에 다녀라
* 그 청년, 겉보기에 인상이 참 좋더라
* 이번 사건은 날조된 조작극입니다.

 

(3) 같은 문법 요소의 반복
동일한 문법 요소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복되는 문법 요소가 많으면 글쓴이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고, 문장의 흐름을 방해한다.
예) 영희는 철수는 반드시 이 자리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 철수가
예) 오늘날 환경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 심각해지고 있다

 

다음 예제를 올바르게 고쳐보자.

* 도둑이 경찰이 쫓아오자 담을 넘어 도망갔다.
* 그는 눈의 구조를 착안하여 카메라의 렌즈를 발명했다.
*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 아이 쪽으로 걸어가서 사탕을 내밀었다

 

3. 불필요한 꼬리는 잘라라
불필요한 문장을 잘라내면 문장을 짧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미도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없어도 뜻이 통한다면 굳이 길게 쓸 이유가 없다.
예) ~결과를 낳은 셈이다. ⇨ 결과를 낳았다.
예) ~없다고 아니할 수 없다. ⇨ 없다.

 

다음 예제를 올바르게 고쳐보자.

*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다름 아닌 ‘영업력’임을 알 수 있다.
*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다.
*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밥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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