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기-패닉 이후, 중국 증시·위안화 현지 점검] 단기는 흐림, 중장기는 맑음

자본시장 개방은 늦어질 듯 … 소비 시즌, 오중전회 열리는 10월이 분수령 
8월 넷째 주 핫 클릿 리포트로 전종규·이승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중국 방문기-패닉 이후, 중국 증시·위안화 현지 점검’을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8월 18~25일 조회수 1위(563회, 8월 11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사진:중앙포토
8월 10~12일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다. 현지 정부기관·증권사·운용사 전문가들의 중국 증시에 대한 입장은 ①단기 전망은 보수적 ②신용 레버리지 위험 감소 ③자본시장 추가 개방과 기업 상장 등록제 연기 ④중기적으로는 낙관적 전망으로 요약된다. 또 8월 11일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외환 자유화의 일환과 점진적인 위안화 절하 추세의 시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시황에 대한 단기 전망은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었던 5월과 달리 다소 보수적인 입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본토 증시의 유동성 붐 장세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상실했고, 정부의 시장 개입 강도 역시 약화된 영향이다. 또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점도 지수 반등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과 이로 인한 자본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중국 증시가 안정되려면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실물지표 회복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용 레버리지는 중국 증시의 최대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해 후강통(상하이과 홍콩간 증시 교차 거래 제도) 실시 이후 중국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정부 부양책+유동성’의 연결고리는 붕괴됐다.

특히 중국 증시의 장외신용 문제는 6~7월 중국 증시의 붕괴 위험을 촉발한 핵심 변수로 작동했다. 그러나 다행히 장외신용 문제가 일정 부분 정리돼가면서 시장 붕괴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7월 이후 정부가 강력한 장외신용 규제를 실시하고 중국 본토 증시의 조정에 따른 반대매매 출회에 따른 영향이다.

주식·외환 시장의 급변동으로 중국의 자본시장 추가 개방 속도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후강통에 이어 올해 하반기 예정되었던 선강통의 시작 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될 거라는 분석이다. 선강통은 홍콩시장과 선전증시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의 ‘신경제’를 대표하는 성장주 투자 기회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과 중국 성장주의 고밸류에이션 부담 논란 속에서 선강통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기적(3~5년)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국유기업 개혁, 자본시장 육성, 지방정부 부채 스왑 등 정부 정책 요인과 함께 산업 구조조정 및 신성장 산업의 부상 같은 펀더멘털 요인, 개인 금융자산의 재분배와 자금 흐름 등 유동성 요인이 이런 시각의 배경이다.

결국 중국 주식 시장은 2차 조정 파동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1차 조정을 통해서 가격 거품 조정이 일단락됐지만, 과도한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2차 기간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중국 증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건전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중국 증시의 리스크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를 분석해볼 때 변동성 지표와 경기 지표의 위험신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10월을 중국 증시의 중요한 시점으로 본다. 중국 실물지표 회복을 판단할 수 있는 최대 소비 시즌과 13차 5개년 경제계획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오중전회(五中全會)라는 정책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출처] 포브스코리아 Forbe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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