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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새교육
발행사 :   한국교육신문사
정간물코드 [ISSN] :   1227-5964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교육일반, 학교교육,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전월 25일 경
05월호 정기발송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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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새교육

발행사

  한국교육신문사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  160 쪽

독자층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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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분류

  교육/수험

주제

  교육일반, 학교교육,

관련교과 (초/중/고)

  [교사] 교육,

전공

  교육학,

키워드

  교육, 교사, 학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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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새교육

발행사

  한국교육신문사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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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새교육][현장 이슈] SKY 캐슬과 초등학생의 꿈

[굿모닝 새교육][칼럼] 비교하라! 비교 말라!



 







[미로에 갇힌 역량중심 교육 어떻게 풀까?]탐구중심 수업으로 문제해결력 강화
[미로에 갇힌 역량중심 교육 어떻게 풀까?]창의력은 기초학력에서 시작된다
[미로에 갇힌 역량중심 교육 어떻게 풀까?]핵심역량 함양...교사 손에 성패 달려
[미로에 갇힌 역량중심 교육 어떻게 풀까?]역량중심 교육의 새로운 접근
[전문직 시험 대비][교직실무] 계약제 교원의 임용
[전문직 시험 대비][기획안 작성 연습] 창의·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교육
[전문직 시험 대비][실무 논술] 미래 사회를 대비한 진로교육 시행 방안
[전문직 시험 대비][교육학 논술] 다중지능의 정의적 특성 측정과 지도성 신장 방안
[수업나눔][도서관 교육]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 팟캐스트 제작 수업
[수업나눔][중등 수학] 어깨드림(어울림·깨침·드림) 수학 ❶
[수업나눔][초등 통합] 도ㆍ토ㆍ리 프로그램을 통한 인구의식 함양 ❶
[수업나눔][초등 수학] 인문학(文史哲)과 생각(THINK)으로 융평하는 수학을 꿈꾸다 ❸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한솥밥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훈맹정음 할아버지 박두성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너만 모르는 엔딩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십대들을 위한 생각연습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광고를 펼치고 인문학을 읽다 창의력 교실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4차 산업 혁명 시대, 우리 아이의 미래는?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우리가 몰랐던 까칠한 다문화 이야기
[똑똑 교직 상식]조부모·손자녀 간병휴직 대상 확대
[학교회계, 알쓸신잡!]알아두면 유용한 예산 변경 사용
[교단법률]교권의 개념
[우리학교 異야기]소아암 환자 돕기 나선 기부천사들의 겨울연가
[다시 읽는 교육철학]프레네 실천교육학의 실제
[세계로 떠난 지리 선생님들]남태평양의 환상, 뉴질랜드
[컬처문화]‘남 탓하지 않음’의 미덕
[명화 속에 숨은 사랑 이야기]결혼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로댕
[김민철의 야생화 이야기]‘10대 열대 꽃’만 알면 휴가 가서 나도 꽃박사
[굿모닝 새교육][커버스토리] “교권 3법 개정이 학교 살린다”
[굿모닝 새교육][현장&이슈] 2019년은 교권회복 원년이 되길...
[굿모닝 새교육][칼럼] 너는 내 운명 



 







[새교육 12월호로 목차]

 

  • [공문폭탄·악성민원·학교폭력... 숨막히는 교단]작은 다툼도 걸핏하면 소송, 학폭업무는 기피 영순위
  • [공문폭탄·악성민원·학교폭력... 숨막히는 교단]민원 때문에 민원을 넣고 싶다
  • [공문폭탄·악성민원·학교폭력... 숨막히는 교단]학교 공문처리 하루 70건, “이게 교육이냐?”
  • [전문직 시험 대비][교직실무] 교원의 징계 ❷
  • [전문직 시험 대비][기획안 작성 연습]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 [전문직 시험 대비][실무논술] 자유학기제 개선과 지원 방안
  • [전문직 시험 대비][교육학 논술] 블룸(B.S.Bloom)의 완전학습이론에 근거한 학력저하 해소방안
  • [수업나눔][도서관 교육] 그림책으로 여는 독서동아리 수업
  • [수업나눔][중등 국어] ‘내가 듣고 싶은 말 말하기’ 수업 ❷
  • [수업나눔][중등 체육] '도전’ 역량 함양을 위한 마인드맵 양궁 체육수업
  • [수업나눔][초등 통함] 수업밀착형 평가중심 ‘4T 생각망 네트워크’ ❶
  • [똑똑 교직 상식]교권침해 피해 교원의 회복을 위한 특별휴가 5일 부여
  • [학교회계, 알쓸신잡!]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 사전답사 여비는 어떻게 지급?
  • [교단법률]학교폭력에 이르지 않는 놀이·장난·다툼의 판단기준
  • [다시 읽는 교육철학]프레네 실천교육학의 이론토대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시화호의 기적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다 같이 함께하면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공간의 인문학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힙합은 어떻게 힙하게 됐을까?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아이만큼 자라는 부모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배움을 확인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중심평가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고흐와 고갱
  • [새로 나온 책][새로 나온 책] 꽃과 풀, 달과 별 모두 다 너의 것
  • [세계로 떠난 지리 선생님들]티베트, 자유, 그리고 여행
  • [컬처문화]2018년, 번영과 위기의 갈림길에서
  • [명화 속에 숨은 사랑 이야기]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로제티
  • [김민철의 야생화 이야기]조롱조롱 달린 붉은 사철나무 열매
  • [인터뷰]“교과서와 함께 26년...배우는 즐거움 안겨주고파”
  • [현장이슈][현장이슈] 성장통 겪는 유아교육, 어디로...
  • [굿모닝 새교육][새교육 칼럼] 글쓰기에는 두 마음이 살고 있다


  • # 자세한 내용은 <새교육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새교육 본사 02-570-5774 







    [새교육 10월호 목차]

     

    #굿모닝 새교육

    04 새교육 칼럼 - 작별의 기술 (박인기)

    08 인터뷰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게 듣는다.

                    文 정부 교육정책 꽃은 고교학점제, 자율.창의교육 기폭제 될 것

     

    #기획특집 (공고육정상화법 4년, 성과와 한계)

    18 학교만 선행학습 규제, 공교육 되레 위축 (임성태)

    24 학원서 공부하고 학교서 잠자는 [공교육정상화법] (박재원)

    30 대학별고사 잡으면 선행학습 사라질까? (안선회)

     

    #풍요로운 교직을 위한 넓고 깊은 지식

    36 김민철의 야생화 이야기 - 습지엔 갈대, 산과 들엔 억새 (김민철)

    42 명화 속에 숨은 사랑 이야기 - 장애인이었기에 스타를 사랑한 화가 로트레크 (박희숙)

    46 컬처문화 - 풍요의 복수, 누구의 수저가 더 금색인가 (이원우)

    50 세계로 떠난 지리 선생님들 - 시베리아의 보석, 흑진주를 물에 푼 듯한 '바이칼 호수' (하경환)

    58 새로 나온 책 - 송샘의 아름다운 수업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

    60 다시 읽는 교육철학 - 마르틴 부버 교육사상 2

                                   - 전인을 지향하는 인간교육론 (강선보)

    66 우리학교 異야기 - 특성화고 교사 좌담회 자세히 보면 더 좋은 특성화고로 오세요~

    72 옛날 옛날이야기 - 다르면서도 같은 동서양의 동화들 그 속엔 어떤 비밀이? (김정금)

    76 학교회계, 알쓸신잡! 업무추진비로 격려금 지급 안 돼요 (박우일)

    80 똑똑 교직 상식 - 재활운동비와 심리상담비도 보장 가능

                             -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 시행(18.9.21)

     

    #수업나눔

    (초등)

    86 수학 - 인문학과 생각으로 융평하는 수학을 꿈꾸다 (김효정)

    94 도덕 - 참 HUMAN 수업을 꿈꾸며 (전윤하)

    (중등)

    106 과학 - 질문이 살아있는 TREND 과학협력수업 활동2 (김수미)

    112 도덕 - 학생이 주인공 되는 맛있는 '군만두' 수업1 (이정은)

    (도서관교육)

    120 과학과 학교도서관 프로젝트(KWL)수업 (김선애)

    126 (PR페이지) 제5회 미래교육상_목정미래재단

     

    #전문직 길라잡이

    128 교육학 논술 - 우리 교육에 영향을 준 교육철학 (신태식)

    136 실무논술 - 아동학대의 원인과 해결 방안2 (김응길)

    144 기획안 작성 연습 - 건강한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학업중단예방 계획 (임채욱)

    151 교직실무 - 교원의 휴가 업무처리2 (김유성) 

     

     



    #자세한 내용은 <월간새교육> 지면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구성내용 맛보기는 <새교육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문의 02-570-5774 새교육

     







    <월간 새교육 9월호 목차>


    #굿모닝 새교육

    04 새교육 칼럼 - 택스(fact)sms djqtek (박인기)

    08 이달의 포인트 - 디지털교과서와 학교 현장의 변화 (조기성)

    14 현장이슈 -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씁쓸한 민낯 (박은종)

     

    #기획특집 (호봉, 수당, 성과급... 자존심 꺾는 교원보수체계)

    22 '중요 수당' 호봉에 반영, 교원 기본급 파이 키워야 (김재석)

    28 교사들은 왜 수당에 분노할까? (전제상)

    34 국립대 성과급연봉제, 대학 경쟁력 강화엔 발목 (이형철)

     

    #풍요로운 교직을 위한 넓고 깊은 지식

    40 김민철의 야생화 이야기 - 꽈리, 그리운 고향의 열매 (김민철)

    46 컬처문화 - '미스터 션샤인'이 알려주는 '러브'의 기원 (이원우)

    50 세계로 떠난 남녀 - 3,000km의 대장정, 로드 트립과 히치하이킹 (정민아, 오재철)

    58 새로 나온 책 -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외

    60 PR페이지 - 교사라면 알아야 할 청소년활동 안전 정책!

     

    #가르칠 맛 나는 학교, 선생님이 행복해집니다.

    62 다시 읽는 교육철학 - 마르틴 부버 교육사상1-생애와 사상

                                     - '만남', 잃어버린 인간성에서 찾아낸 '영혼의 양식' (강선보)

    68 옛날 옛날이야기 - 난쟁이 '룸펠슈틸츠헨' 이야기 2

                                 - 프로이트의 환자는 품펠슈틸츠헨을 어디서 보았을까? (김정금)

    72 똑똑 교직 상식 - 확대된 육아시간 및 변경된 연가일수 부여 방식

     

    #수업나눔

    (초등)

    78 사회 - ABC활동을 통한 인성 중심 사회정복 프로젝트2 (유선옥)

    88 영어 - 탐구하고 나누는 활동중심수업으로 영어 의사소통 및 공동체역량 기르기 (홍성일)

    (중등)

    98 과학 - 질문이 살아있는 TREND 과학협력수업 활동1 (김수미)

    105 수학 - 생각을 디자인하는 의사소통 프로그램(L.A.S.T)으로 수학적 창의적 태도 키우기2 (조은미)

    (도서관교육)

    113 학교도서관을 활용하여 함께 읽는 ONE - 테마 독서수업 (이순희)

    118 PR페이지  제5회 미래교육상 (목정미래재단)

     

    #전문직 길라잡이

    120 교육학 논술 - 가네와 에듀테인먼트와 웹퀘스트 (신태식)

    128 실무논술 - 아동학대의 원인과 해결 방안 1 (김응길)

    138 기획안 작성 연습 - 교육 본질에 전념하기 위한 교원업무정상화 추진 계획 (임채욱)

    148 교직실무 - 교원의 휴가 업무처리1 (김뮤성)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 지면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끝. 

     

     

     

    1.  

     



    #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 지면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새교육 문의 02-570-5774








    [칼럼] 대화의 현재성   2019년 06월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

     

    01

    오래된 일이다. 회식 자리에 부하 직원들과 술잔을 나누던 나의 부장님은 약간 취기가 오르는 듯했다. 더러는 진지한 톤으로, 더러는 유머러스한 어조로 말을 했다. “다들 알잖아. 우리 부서는 단결이 잘 되는 부서야. 오늘 기분이 좋다. 나, 여러분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야, 박 선생, 너 내 마음 알지? 말 안 해도 알지 응? 좀 잘해 봐. 잘해 보자고!” 평소의 쫀쫀함을 버리고 부장님은 대화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회식 자리의 대화처럼 대화의 현재성 즉, ‘지금 여기’의 현재성이 절절하게 드러나는 대화 장면이 있을까. 현재성? 그게 무슨 말인가.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지금 내가 무언가 진행하고 있다는 것’, 바로 그 점 때문에, 지금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느낌, 그것이 바로 현재성의 실체이다. 현재이므로 느낄 수밖에 없는 각별함이야말로 현재성의 요체이다.

     

    부장님은 부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계속했다. 우리는 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불만 담긴 건의를 하기도 했다. 부장님은 해명성 답변 속에 자신의 불만도 피력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부장님은 미안하지만 먼저 자리를 뜨겠다고 했다. 누군가 부장님을 택시 태워서 보내 드리고 들어왔다. 해방의 분위기가 되었다. 업무에 대한 불만도 이야기하고, 부장님의 지도력(leadership)을 비판도 했다. 회식 뒷자리가 원래 그런 자리 아닌가.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부장님이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먼저 일어섰던 그가 30분쯤 뒤 다시 부하들의 회식 자리로 돌아왔다. 왜 다시 오셨냐고 묻자, 그는 씩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자네들 말이야, 나 없으면 내 욕하려고 그랬지? 그럴 거 같아서 다시 왔지. 하하 농담이야.” 우리는 박장대소했지만, 속을 들킨 거 같아서 찜찜했다. 나는 여기서 부장님의 성격이 어떻다는 둥, 그의 본심은 무엇이라는 등, 그런 걸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대화의 현재성’을 말하려는 것이다. ‘현재 대화 중인 대화’가 발휘하는 힘을 말하려는 것이다.

     

    ‘현재 대화 중인 대화’는 기묘한 힘을 가진다. 이 힘은 합리적 추론도 무너트린다. 친목회 회장 뽑을 때, 참석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뽑자고 제안하여, 그대로 결정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현재 대화 중인 사람들만이 결정한 그 나름의 불합리한 합리성이다. 더러는 도덕적 판단도 잠시 밀어내는 힘을 발휘한다. ‘대화의 현재성’이 만드는 사랑의 언약이야말로 허술함을 타고난다. 그 맹세가 훗날 배신이 되는 것은 현재성이 지닌 취약함 탓이다. 심청전에서 심봉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당도 할 수 없는 약속 즉,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겠다고 한 것도 ‘대화의 현재성’에 빠져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대화의 현재성은 ‘참여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강화하기도 한다. 부장님이 회식 자리로 되돌아온 것도 ‘대화의 현재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부장님은 회식 자리 대화를 벗어나는 순간 미묘한 소외감을 느낀다. 그의 마음은 ‘현재의 대화(조금 전까지 행했던 대화)’에 아직 머물러 있는데, 몸이 그 현재를 떠난다. 순간, 그는 자기 존재의 단절이라고나 할까, 정서의 허전함을 느낀다. 대화의 현재성이 가지는 강한 구심력에 끌려 이내 다시 회식 장소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대화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02

    그날 회식을 마치고 나는 합승 택시(가는 방향이 같은 승객을 여럿 태우던 택시)를 탔다. 차 안에는 세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다들 나처럼 모임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듯했다. 승객 중 누군가 내게 행선지를 물었다. 내가 가장 멀리 가는 승객인 줄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로가 행선지를 묻고, 말문을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택시 기사의 나이를 묻자, 금방 나이들이 오간다. 형뻘이 된다는 둥, 동생뻘이라는 둥 하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직업에 불만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하는 일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사는 일의 고단함을 말하면, 공감의 맞장구가 이어진다. 한때 잘 나가다가 망한 이야기, 새로운 시도를 희망 섞어 말하는 이야기도 나눈다. 마치 오래된 친구들끼리 만나 우정이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이다. ‘대화의 현재성’ 때문일까. 나도 대화에 잘 끼어든다. 아주 짧지만, 역동적인 대화 공동체가 만들어진 셈이다.

     

    첫 번째 승객이 내렸다. 주말에 복권 사보는 재미로 지낸다고 했던 사람이다. 남은 승객 중 누군가가 그를 가볍게 비난한다. 그런 요행수나 바라고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나. 뭐 그런 비판이다. 나머지 두 승객도 조심스레 그 비난에 동조한다. 나도 그중 하나이다. 저 사람 가족들 진짜 힘들겠다는 둥, 톤을 높여 그를 욕한다. 우리는 ‘대화의 현재성’에 깊숙이 참여한다. 대화의 주체임을 과시한다.

     

    두 번째 승객이 내렸다. 누군가 그의 흉을 본다. “돈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너무 잘난 척한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자기 잘난 줄만 아는 사람은 정말 밥맛없다.” 기사가 슬쩍 동조하며 끼어든다. 아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냥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유식하다는 듯이 말한다. “과도하게 잘난 척하는 사람은 마음에 열등감이 있어서 그러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대화의 현재성’ 안에서 의기투합(意氣投合)이다.

     

    세 번째 승객이 내렸다. 택시 안은 기사와 나, 둘만 남았다. 기사가 나를 돌아보며 동의를 구하듯 말한다. 잘난 척하기는 지금 내린 양반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겠네요. ‘대화의 현재성’이 나를 대화에 가담하도록 부추긴다. 내가 말한다. “잘난 척하는 사람을 조금도 못 봐주는 마음, 그게 바로 더 잘난 척하는 마음인데, 참 고약한 거지요.” 이러는 나야말로 잘난 척하는 거 아닌가. 물론 이건 나중에 든 판단이다. ‘대화의 현재성’이 이런 판단을 밀려나게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내렸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총총했다. 무언지 설명할 수 없는 후회가 밀려왔다. 지금쯤 택시 기사가 나를 흉보고 있을 것 같았다. ‘대화의 현재성’은 그 뒤에 오는 다른 대화의 현재성에 의해서 금방 대상화되어 밀려난다. 나는 택시 안 대화에서 무슨 말들을 지껄였던가. 무엇에 홀린 듯했다.

     

    03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화’는 은연중에 사람을 빨려들게 한다. 마력이다. 그것은 물의 소용돌이와도 같다. 아예 참여를 안 하면 모르지만, 참여하게 되는 순간, 그 대화를 역동하게 하는 한 축으로서 구실을 아니 할 수 없다. 만나서 대화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동의해 주지 않았을 일인데, 어찌 이야기하다 보니, 반승낙을 해 주게 되는 경우를 경험해 보지 않았던가. 헤어져 돌아오면서 후회하지만 이미 늦은 후회이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하다.

     

    현재의 대화 상황에서는 ‘지금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방’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방보다 더 중요한 사람도, 지금의 대화 장면에서는 나와 상대방에 의해서 대상화된다. 예컨대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와 내 부모님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었는지 생각해 보라.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대에게(그러나 왠지 마음이 끌리는 상대에게), 부모님이라는 존재를 약간은 흉보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던가. 물론 부모님이 소중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지금 대화 상황에서는 나와 상대방만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것은 아무리 소중해도, ‘대화 주체인 우리’가 대화에서 다루는 대상에 불과하다.

     

    현재는 언제나 절박하고,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그래서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인데’ 하고 옆에서 소곤거리면 귀가 그리로 쏠린다. 시공간적으로 가까우면 같은 편이라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현재성으로만 매몰되는 것은 위험하다. 어떤 일을 함께 모의했다가, 다시 뒤에 누구를 만나, 그 모의를 번복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현재의 밖’을 보지 못한다면, 지혜롭다고 할 수 없다.

     

    ‘대화의 현재성’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교육적으로 유용한 시사를 주기도 한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친화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 선생님과 나, 둘이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갖는 것이다. 학부모와도 ‘대화의 현재성’을 최대한 살려 본다.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우리’가 되어, 칭찬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대상을 공유하여, ‘대화의 현재성’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유사시에 대비하여 친밀과 신뢰를 미리 벌어두면, 이보다 더한 소통의 지혜도 없다. 협상에 능한 사람은, ‘대회의 현재성’이 주는 효과를 잘 살리는 사람이다.




    [출처] 새교육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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