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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월간에세이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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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   월간에세이
정간물코드 [ISSN] :   1599-8096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문학,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매월 23일
07월호 정기발송일 :   2020년 06월 23일
정기구독가 (12개월) :  60,000 원 50,00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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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05*190mm  /  148P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50,000원, 정가: 60,000원 (17% 할인)

검색분류

  교양/종합

주제

  문학,

관련교과 (초/중/고)

  국어 (문학/독서/작문/문법),

전공

  문학,

키워드

  문학,에세이,시사,사회,  




    

최근호 정기발송일( 07월호) : 2020-06-23

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일

  매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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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첫 만남의 기억으로 _ 김문정

 

박성희의 그럴 수 있어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관아생(觀我生)이라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후배 이야기 _ 신경숙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이름 아닌 이름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할미꽃이 지고 난 후 _ 문광훈

 

이달의 에세이 이야기 부자 _ 오은 / 일상은 숨 쉬는 것 _ 김광현

                내 마음의 씽씽이 _ 장명진 / 운동 _ 김용언

 

시인의 마을에서 무지개 _ 이병률

 

아침 창가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특별하다 _ 정우현

 

첫발자국 야생동물과의 첫 만남 _ 김산하

 

생활의 발견 새로운 취미 _ 한지안

 

미명에 그리다 사랑하는 사람은 외롭다 _ 안미나

 

그림이 있는 에세이 여름방학 _ 최성환

 

아름다운 터뷰 새로운 시작과 시작(詩作) _ 엠버 리우(Amber Liu)

 

클릭! 이 사람 눈치 없는 남자 _ 이인권

 

재미난 手作 일상을 선물하는 _ 표선희

 

영화를 읽다 흑백의 이분법 세계에 파묻힌 희망 _ 허남웅

 

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자연의 빛과 색감 _ 효야

 

쉼표를 찾아서 야구장이라는 신전으로 _ 이용균

 

히스토리아 중용이란 말을 되새기며 _ 김원중

 

마음에 부는 바람 러흐, 나의 반려묘 _ 정유란

 

결정적 순간 변산반도 채석강의 노을 _ 오수웅

 

에세이 글마당 반성문 쓰는 아버지 _ 김학 / 미안해 대신 고마워 _ 변희주

 

흐르는 강물처럼 ○○○을 꼭 읽어야 하나요? _ 김언

 

 

 



 







만남 자기(自己)와의 만남 _ 리사 손(Lisa K. Son)

 

박성희의 나의 모퉁이 이론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괘효사(卦爻辭)라는 것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처음부터 다시 _ 신경숙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말집할아버지의 <생각하는 말>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슬기로운 노인생활 _ 주철환

 

이달의 에세이 알뿌리를 심으며 _ 오경아 / 비관주의자의 꿈 _ 김현우

                   나의 피아노 _ 황두진 / 파키스탄 사람들은 친절하다 _ 남궁인

 

미명에 그리다 텅 빈 마음, 30_ 김한중

 

아침 창가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별로다 _ 정우현

 

마음에 부는 바람, 너에게 _ 신주희

 

생활의 발견 오늘도 밤바다에 나간다 _ 한지안

 

문화의 숲을 거닐다 베토벤, 인간과 성인의 사이 어디쯤 _ 장지영

 

그림이 있는 에세이 예술가는 무엇을 그리는가? _ 이상원

 

재미난 手作 익숙한 듯 낯선 _ 배주현

 

클릭! 이 사람 내 발자국들이 모여 _ 김민선

 

아날로그 스토리 작은 세상의 행복 _ 이해경

 

아름다운 터뷰 배움의 인생, 인생의 배움 _ 이상묵

 

영화를 읽다 미국이 상속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_ 허남웅

 

생각의 정원 우등생의 공부 비결이 있을까 _ 전효택

 

가족의 얼굴 밥의 내림 사랑 _ 김윤수

 

시인의 마을에서 크레이프 케이크 _ 변선우

 

사막을 일구는 햇살 삼국지, 주윤발, 그리고 부산행 _ 황재호

 

결정적 순간 지리산 노고단의 여름 _ 유훈근

 

에세이 글마당 추운 집에서의 따스한 기억 _ 박상희 / 우연히 주운 행복 _ 박진아

 

흐르는 강물처럼 자기소개서를 쓰기 힘든 이유 _ 김언

 

 

 



 







만남 끝없는 진동 _ 김종배

 

박성희의 꽃이 져야 잎이 피더라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간부지고(幹父之蠱)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4011055 _ 김학은

 

마음의 풍경 텅 빈 거리에 퓨마가 _ 신경숙

 

에세이 초대석 문화와 바이러스 _ 김욱동

 

이달의 에세이 파란 자전거 _ 배우식 / 시인이 야단치는 방법 _ 김응수

                   미움 극복 프로젝트 _ 박민경 / 엄마, 정말 괜찮은 거예요? _ 김서령

 

창간 33주년 축시 연못 _ 손택수

 

아침 창가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이상하다 _ 정우현

 

사막을 일구는 햇살 새장 밖으로의 망명 _ 이소연

 

쉼표를 찾아서 라면 예찬 _ 김범준

 

생활의 발견 우리는 모두 다른 시간을 산다 _ 한지안

 

그림이 있는 에세이 마음의 정원 _ 하태임

 

아름다운 터뷰 열음이라는 계절 _ 손열음

 

첫발자국 글로 내디딘 나의 첫걸음 _ 임희정

 

재미난 手作 눈과 감성을 열어줄 공간 _ 이경희

 

영화를 읽다 투명 인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_ 허남웅

 

아날로그 스토리 작은 마을의 작은 글 _ 정도선

 

철학에세이 서사와 정의 _ 박영욱

 

가족의 얼굴 지갑이 가벼우면 입은 무겁게 _ 명로진

 

흙밭 마음밭 바이러스와 같이 살아가기 _ 박종무

 

결정적 순간 가야산 운해폭포 _ 진신

 

에세이 글마당 사막을 다시 꿈꾸며 _ 조안 리 / 파주에서 _ 권기봉

 

 

 

흐르는 강물처럼 가장 개인적인 것의 가치 _ 김언



 







만남 긴 편지 뒤에 오는 것 _ 이도우

 

박성희의 책으로 쓰면 팔리냐?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세 번이나 가죽 끈이 끊기고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DECB의 로맨스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물푸레나무 가벼운 목례처럼 _ 김연종

 

이달의 에세이 봄을 기다리는 행복 _ 문제일 / 복면과 마스크 _ 최현우

                   빈방 _ 신유진 / 초록은 여전히 _ 공선옥

 

시인의 마을에서 _ 박소란

 

신화에게 길을 묻다 참된 영웅으로 사는 길 _ 김헌

 

사막을 일구는 햇살 여행의 블랙홀 _ 유종선

 

생활의 발견 어느 영원한 순간들에 대하여 _ 한지안

 

가족의 얼굴 성탄 전야 _ 정우성

 

아침 창가에서 오늘의 물건 _ 최정나

 

그림이 있는 에세이 예술과 인간의 삶 _ 정향심

 

아름다운 터뷰 작사, 낭만을 짓다 _ 서지음

 

클릭! 이 사람 가야금, 일상의 울림 _ 이수은

 

재미난 手作 주문 양복점의 선생들 _ 박진훈

 

영화를 읽다 기술력의 승리, 어떤 극단 _ 강성률

 

사진, 그 상상의 공간 기록과 나눔의 힘 _ 남규현

 

꿈꾸는 안개숲 인생 후반전 _ 함대진

 

시간 여행자의 노트 무용한 하루 _ 김선아

 

쉼표를 찾아서 작은 집 _ 임재양

 

마음의 풍경 오늘의 생각, 맑음 _ 오수민

 

결정적 순간 다도해해상, 화려한 봄날 _ 오권열

 

에세이 글마당 어정쩡한 내 직업의 즐거움 _ 엄지혜 / 감성을 깨우는 소리 _ 김미

 

흐르는 강물처럼 타샤 튜더, 꿈의 씨앗을 뿌리다 _ 정여울

 

 

 



 







만남 1,000억분의 1 _ 윤소희

 

박성희의 한 알의 커피 원두처럼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미룸의 미덕 _ 한지안

 

윤재근의 주역산책 포수(包羞)란 말씀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보이는 레퀴엠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객귀(客鬼) _ 조수근

 

이달의 에세이 야구장 _ 설흔 / 그대 말이 아름답다 _ 양승국

                의사소통과 신뢰형성 _ 정만기 / 인생의 고민을 설명하는 어떤 방식 _ 송민령

 

시인의 마을에서 민들레의 편지 _ 김미자

 

신화에게 길을 묻다 늑대와 나무 사이 _ 김헌

 

가족의 얼굴 무엇이 중하더냐? _ 원유순

 

쉼표를 찾아서 유리문 안에서 _ 최순임

 

히스토리아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_ 임용한

 

마음의 풍경 출장 사인 _ 이정록

 

그림이 있는 에세이 행복을 찾아서 _ 김정미

 

아름다운 터뷰 천천히, 멀리 걷기 _ 규현

 

재미난 手作 자연으로부터 _ 주소원

 

아날로그 스토리 세상의 끝, 스카겐 _ 권기훈

 

영화를 읽다 웰메이드, 그러나 아쉬운 _ 강성률

 

첫발자국 끝없는 모험 _ 장정법

 

시간 여행자의 노트 폭발하라 베텔게우스 _ 이명현

 

사막을 일구는 햇살 ㅊㅅ, 소통의 DNA _ 김우성

 

꿈꾸는 안개숲 엄마의 가방 _ 강이슬

 

결정적 순간 월출산의 봄 _ 노홍진

 

에세이 독자 글마당 우리 사이, 다시 만난 날 _ 김진욱 / 그림을 그립시다 _ 문세미

 

 

 

흐르는 강물처럼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 _ 정여울



 







만남 사뿐사뿐, 그리고 힘차게 _ 김리회

 

박성희의 기지개 켜는 행복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설 명절에 어머님께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은 극수(極數)함이라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그리운 그림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대리의 시대, 대신 해주면 좋겠지만 _ 정우현

 

이달의 에세이 문득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_김언 / 평범한 것의 심오함 _ 김현진

               삼류의 미학 _ 양선규 / “korea police no tip” _ 이경식

 

시인의 마을에서 커튼콜 _ 양안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가혹한 침대 _ 김헌

 

가족의 얼굴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요?” _ 이복실

 

쉼표를 찾아서 온순의 비용 _ 정와연

 

아침 창가에서 아름답게 시작된다는 것 _ 고수리

 

마음의 풍경 어떤 인연 _ 하응백

 

그림이 있는 에세이 당신에게 꽃다발을 _ 배성미

 

아름다운 터뷰 차이, 전통에 정통하다 _ 김영진

 

재미난 手作 장인의 마음으로 _ 이지숙

 

클릭! 이 사람 기상캐스터로 산다는 것 _ 배혜지

 

영화를 읽다 단순한 재난, 복잡한 관계 _ 강성률

 

사진, 그 상상의 공간 도시의 색을 찾아서 _ 오한솔

 

사막을 일구는 햇살 몸과 마음의 근육 만들기 _ 김여환

 

시간 여행자의 노트 외계행성 이름 짓기 _ 이명현

 

흙밭 마음밭, 물거품이 되어버린 _ 손택수

 

꿈꾸는 안개숲 크리스토폴 _ 허혁

 

결정적 순간 내장산 쌍계루의 겨울 _ 정재환

 

에세이 독자 글마당 비엔나에서 _ 이성진 / 아름다운 욕망 _ 허지공

 

 

 

흐르는 강물처럼 치유의 에너지 _ 정여울



 








[만남] 첫 만남의 기억으로 / 김문정, 음악감독   2020년 7월

원고 청탁을 받고 많은 사람을 떠올렸다. 그중 몇 명은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희미한 미소와 함께, 순간 마법같이 그 시절로 돌아가 기분 좋은 시간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한 편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상대해야 하는 배우, 스텝, 연주자들은 적게는 수십, 많게는 백 명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공연 준비 기간부터 종료까지거의 매일 마주하며 가족보다 가깝게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공연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각기 다른 일상(공연)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가끔은 허탈과 공허감을 주기도 한다.

이는 그 수많은 만남 중 특별한 인연을 추려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배움, 안타까움, 자랑스러움, 때로는 분노와 원망도 있었겠지만 모두 감사함으로만 채워지는 인연들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작업에서 만나면 기억의 회로를 돌려보는데, 한번 경험치가 생겨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인연이 되기도 하면서 작업성과도 올릴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최근 서너 달, 활기 가득했던 그런 가족들과 같은 만남을 가질 수 없던 나의 일상은 참으로 무료했다. 거의 20년을 일 중독이라는 별명을 듣고 살아서 고요한 일상이 그리웠지만, 세상의 정적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있었다.

나가자! 걸어보자!’ 사실 그동안 집은 숙소에 불과했으니 주변에 관심을 둘 여유는 없었다. 맨 처음 나를 반긴 건 아파트 단지 내 흐드러지게 열린 벚꽃. ‘작년 이맘때에도 활짝 하늘을 하얗게 가리고 있었을 텐데 미처 못 알아봤네. , 미안.’ 운 좋게 걸을만한 거리에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평소 운동과는 거리가 먼 내게는 다소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언제 또 걸어보나 싶었다. ‘한강, 어쩔 땐 하루 두세 번씩 차로 건너다니기도 하지, 잘 알아.’ 너무 당연히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는 저 위풍당당함. 우리 민족의 역사를 오롯이 감싸 안는 단아함과 우아함. 내가 한강을 이렇게 여유 있게 걷는 일이 언제 있었던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이기 시작한다. 시민 공원은 적어도 세 개 이상의 길로 된 듯하다. 보행 도로, 자전거 도로, 강과 가깝게 걸을 수 있는 비포장도로. 때에 따라 자동차 도로. 집 앞 공원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제법 넓은 잔디 광장(?)도 있었다. 유럽 어디의 푸름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플라타너스 거리도 있었고,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도 군데군데 설치되었음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과 생태계 공원도 아기자기했다. 좀 더 걸으니 다리 하나가 나오자 내친김에 강을 가로질러 가보기로 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은 자동차 매연도 잊을 만큼 상쾌했다. 다리 끝에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도서관과 예쁜 카페가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강 건너 시민 공원에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없는 게 없다. 허용된 낚시 구간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예쁜 산책로, 분수대, 웨딩사진을 찍어도 손색없을 독특하고 멋진 벤치들.

그 후 내 일상은 바뀌었다. 매일 두어 시간씩 또 다른 산책로를 찾아내는 즐거움이 생겼다. 다른 공원을 찾아냈고, 이제는 주변 상가들의 위치도 어느 정도 파악된다. 한번은 늦은 밤 한강 주변 인적 드문 산책길에 나섰다가 인기척에 놀라 냅다 달린 일이 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로등 하나 없는 그 길이 무서워 저 멀리 불빛만 보고 뛰었는데, 날이 밝을 때 가보니 갈대 무성한 예쁜 장소라서 피식 웃은 기억도 난다. 이렇게 나는 한강을 만났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의 어머니와 할머니, 그 이전의 조상들과 함께했을 한강을 거의 반백 살이 된 지금, 가깝게 만난 것이다. 뮤지컬 <BABY> ‘Story goes on’이라는 넘버가 있다. 원치 않는 아이를 갖게 된 20대 여성이 아이의 태동을 느끼고 생명의 잉태함에 소중함을 깨달으며 부르는 곡이다. 할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었던 이야기를 이제 나와 내 아이가 이어 나간다며, 그렇게 우리들 세상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내용이다.

당연했던 모든 일상이 감사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나도 때론 버거웠던 공연 가족들과 같은 만남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지만, 한편 그동안 나의 관심(?)을 못 받고 말없이 내 곁에 있던 것들과의 만남 가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반짝이고 있었을 아름다운 한강. 미처 못 알아봤던 푸름과 알록달록한 꽃들. 앞으로의 만남에도 다른 의미가 생겼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고 세심히 살펴야 함을 깨닫는다. 곁을 주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을 뿐, 얼마나 반짝이는 보석을 품고 있을 빛나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시 바빠진 일상에 여유롭게 한강을 걷진 못하지만, 그간의 작업을 통해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한 그 어떤 것들처럼 한강도 가끔 좋은 기억을 내게 선물한다. 기분 좋은 추억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다림, 그리움만으로도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듯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봄에 나를 만나준 한강에게 고맙다. ‘이젠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에 널 다시 만나도 아름다운 첫 만남의 기억으로 더욱 이해하고 성숙한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1971년 출생. 서울예술대학 작곡 졸업, 단국대 공연예술학 석사. <레미제라블><맘마미아><영웅><모차르트><서편제><미스사이공> 외 다수의 작품에 참여. Jtbc 팬텀싱어 시즌 1~3 심사위원. 한세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The M.C 오케스트라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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