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청소와 수납 노하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여름철 집에서 가장 바쁜 공간은 냉장고일 것이다. 뭐든 일단 넣어 놔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집의 여러 공간 중에서 옷장과 주방 다음으로 정리가 힘든 곳이지만 청소와 수납 노하우만 있다면 문제없다. 글과 사진 김희연((주)공간정리인 대표, <우리 집 수납 정리의 기술> 저자)

청결하고 낭비 없는 냉장고 만들기

냉장고는 정리되지 않은 식재료, 밀봉되지 않은 식재료, 제때찾지 못해 상해버린 식재료 등으로 인해 더러워진다. 정리가잘돼 있는 냉장고는 냄새가 나거나 쉽게 지저분해지지 않는다.식재료를 사 왔을 때부터 깔끔하게 소분해 넣고, 찾기 쉽게 정리한다면 청소의 주기를 훨씬 늘릴 수 있다. 청소가 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럼 더러워진 냉장고는 어떻게 청소하면 좋을까?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방법이 있다. 식초와 따뜻한 물만 있으면 된다. 먼저 집에 늘 있는 식초(청소용으로 저렴한 것을 사용해도무방하다)를 따뜻한 물과 1:1로 섞어 희석한다. 희석한 식초를행주에 묻혀 냉장고의 선반·벽면·서랍 구석구석을 닦아보자.이전과 달리 반짝반짝하는 냉장고에 깜짝 놀랄 것이다. 간혹식초의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마시라. 식초는 머리 감을 때도 쓰고, 세탁 시 유연제로도 사용하지 않는가. 식초 냄새는 금방 날아간다.냉장고를 청소할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어?까? 바로 냉장고 문 가장자리에 위치한 고무 패킹!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고무 패킹을 닦아보자. 시커먼 먼지에 깜짝 놀랄 것이다. 요즘엔 모든 집에 마스크와 함께 손 소독 티슈나 손 세정제가 갖춰져 있을 거다. 티슈나 세정제에는 알코올 성분이있어 냉장고 고무 패킹을 청소할 때 써도 좋다.최근에는 냉장고를 주로 붙박이로 설치하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라면 냉장고 위도 청소해야 한다. 냉장고 위는 물건 없이 그대로 두고, 종종 닦아주면 된다. 그래야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먼지가 냉장고 안으로 날아 들어가지 않는다.

사실 냉장? 청소 중 가장 중요한 곳은 냉장고 손잡이다. 손잡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눈에 보일 때마다 닦아주라고 말하고싶을 만큼 중요한 곳이다. 손만 잘 닦으면 거의 모든 질병이 예방된다는 말이 있듯, 냉장고 손잡이만이라도 청결하게 잘 관리해주면 여름철 식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냉장고 안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냉장고 속 정리법을 뒤이어 소개한다.

[냉장고 정리하는 3가지 원칙]

냉장고 문이 6초간 열린 후 원래의 온도로 다시 낮아지는 데까지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냉장고 문을 자주 오래 열수록 돈이 낭비되는 것이다. 효율적인 정리법과 수납 도구를 이용해 찾아야 할 물건을 재빨리 찾고 전기 낭비도 줄여보자.

<1. 용도별로 구획을 나누자>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식구들의 식성대로 구획을 나누자. 간식 칸, 반찬 칸,식재료 칸, 냉동식품 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구획을나누면 음식이나 식재료를 찾기 쉬워진다. 서랍이 없는경우 바구니로 칸을 만들어주자. 이때도 세로로 줄세워 수납하는 세로 수납법을 활용하면 층층이 쌓아수납할 때보다 식재료를 찾기가 훨씬 수월하다.

<2. 반찬은 소분해 보관하자>

반찬을 큰 통 하나에 다담아 보관하면 꺼낼 때마다 여러 번 손이 닿아 음식이쉽게 상한다. 내용물이 조금 남은 큰 반찬 통은 공간도많이 차지한다. 반찬은 작은 사각 투명 용기에 소분해담자. 냉동실은 소분 용기나 지퍼 팩 중 하나를 선택해통일되게 정리해보자. 이때 식재료가 수분을 잃어표면이 건조해지는 냉동상(冷凍傷)을 입지 않도록 완벽하게 밀봉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식재료와 반찬에 라벨을 붙이자>

냉장고 정리에도 라벨 작업이 중요하다. 유통기한, 냉동실에 넣은 날짜,식재료 이름을 라벨에 써서 붙이자. 이렇게 하면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와 튼몽류, 필요하지 않은식재료, 언제 넣었는지도 모르는 식재료로 공간을 낭비할 일이 없다.

[냉장고 정리에 유용한 수납 도구]

<서랍형 달걀 트레이>

달걀은 냉장고 냄새를 흡수하기도 하고, 살모넬라균 전이 위험이 있기에 뚜껑이 있는 보관함에 넣어두자. 서랍형으로 된 달걀 트레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뚜껑을 여닫을 필요 없이 밀고 당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

<반오픈형 보관 용기>

용기가 투명해 내용물을 확인하기 좋고 반오픈형이라한 손으로도 뚜껑을 여닫을수 있어 편리하다. 치즈 같은것을 보관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크기가 딱 맞고 치즈 가장 자리가 마르지 않게 도와준다.

[출처] 전원생활 (202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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