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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CA
발행사 :   퓨처미디어
정간물코드 [ISSN] :   1228-2812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미술/디자인,
발행횟수 :   격월간 (연6회)
발행일 :   짝수달 말일경에 발행됩니다.
정기구독가 (12개월) :  96,000 원 90,00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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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디자인 매거진  CA 격월간으로 간기 변경 되었습니다.

 

'세계의 디자인을 보는 창'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매거진 CA는 세계 곳곳에서 탄생하는 놀라운 작품들과 디자이너들의 생각, 그리고 이들의 통찰력 등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계의 트렌드는 물론이고, 실용적이며 유용한 가이드를 통해 전 세계 디자이너와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꾸준히 영감을 전해줍니다.

정간물명

  디자인 매거진 CA

발행사

  퓨처미디어

발행횟수 (연)

  격월간 (연6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300*222mm  /  136 쪽

독자층

  일반(성인), 직장인, 전문직,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90,000원, 정가: 96,000원 (6% 할인)

검색분류

  미술/디자인,

주제

  미술/디자인,

관련교과 (초/중/고)

  미술, [전문] 디자인/인테리어/건축,

전공

  미술학, 디자인학,

키워드

  디자인, 미술, 그래픽디자인, 컴퓨터아트 





    






정간물명

  디자인 매거진 CA

발행사

  퓨처미디어

발행일

  짝수달 말일경에 발행됩니다.

배송방식

  발행사에서 직접 배송 ( 택배 )

수령예정일

  홀수달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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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손은 맞교환, 분실 및 배송사고에 대해서는 재발송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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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 02-6412-0125 / nice@nicebook.kr)


    







CULTURE

SPACE

aA 디자인 뮤지엄, 그리고 Café aA

글래스고의 스튜디오, 오 스트리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REBRAND

SYFY 리브랜딩

INSIGHT

소프트웨어에 그만 의지하세요

인턴을 고용하는 법

DISCUSSION

대학교에서 공부한 것과 실제 디자인 현장은 얼마나 다른가요?

에이전시의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EVENT

CONFLUENCE20+

타이포잔치 2017:

현재 이벤트

BOOK DESIGN REPORT

어떻게 사랑하면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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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CASE

레이캬비크 패션 페스티벌 브랜딩

리브스 리브랜딩

릭 앤드 모티의 우아한 시체

스토리스 컬렉티브 에디토리얼

사우스뱅크 센터 비주얼 아이덴티티

일렉트릭 뮤즈 브랜딩 & 10주년 기념 전시 아이덴티티

팩토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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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OLIO HIGHLIGHT

Movement 전시 아이덴티티

비상이 평상인 일상

워너원 로고 및 콘셉트 브랜딩

화분과 남자

어반폴리 서비스 브랜딩 및 GUI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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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세계 최고의 브랜딩

현대적인 북 커버 디자인


LEAP INTO

테이크파이브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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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RSATION

마법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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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BROAD

모션 그래픽이라는 특별한 연금술, 벅 이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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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ISSUE

쓸 만한 한글 폰트가 없다

세계적인 브랜딩을 창조하는 법

브랜드에 적합한 타입페이스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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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EYECONTACT

서울디자인위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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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새소년 <긴 꿈> 뮤직비디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아이덴티티

누보: 새롭게 노는 법을 만들어가는 곳

플로라랩 리브랜딩

그래프코어 브랜딩: 인공지능과 디자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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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HOP

애니메이션으로 인식 변화시키기

이벤트를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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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SERIES

미래에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법

하이퍼 아일랜드의 기록: 1부 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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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BOOKS

MORE BOOKS MORE CREATIVE 박신우

POSTER100

이수진

COVER100

오혜진

FEED

알렉스 센터


REED WORDS

구두점도 글자만큼의 성량을 갖는다

인터페이스의 글자들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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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키치한 게 좋아









● CULTURE
NEW VENTURES
책 수선가, 펜슬펜브러시
EVENT
진심을 디바에게
액자에 갇힌 뱅크시
REBRAND
유로 2020 아이덴티티
아우디 리브랜딩
INSIGHT
우리는 좀 더 불만스러워해야 한다
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DISCUSSION
당신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타입페이스는 무엇인가요?
프리랜서로 돈 벌기 힘드시죠?
BOOK DESIGN REPORT
빵 한 권, 사람들 한 권

● SHOWCASE
SSE 브랜딩
주유소 슈퍼그래픽
양장점 펜바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아이덴티티
도감 키티데카당스
슈퍼픽션 X 테트라포드브루잉
바우가즘 포스터

● MY FOLIO HIGHLIGHT
암시
“내가 목욕탕에서 뛰지 말라고 했니 안 했니?”
2016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LISTENER'S PLAYLIST
WHO WANTS PIZZA
발레 수업

● MURMURING
일러스트레이터 김지민, 수명, 윤미원, 최지욱의 속마음

● SPECIAL REPORT
일러스트레이터의 속마음
소소한 한 컷, 일상의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

● LEAP INTO
프릳츠 로고 디자인

● CONVERSATION
함께라서 더 행복한
간판을 걸다

● DESIGN ABROAD
미래를 예측하는 디자인, 이나모토앤드코 고홍

● INDUSTRY ISSUE
타이포잔치 2017 몸으로 즐기기

● CA EYECONTACT
명인명촌 WITH 클라우디아바젤

● PROJECT
탱고를 추다: 2017 OFFF 타이틀 시퀀스
비상한 현상, 백남준 전시
탐정이 되는 경험: 애거서 크리스티 헌정 기념 우표
회사에서는 금지: 다채로운 표현
영상의 아름다움: 두 편의 단편 영화

● CA CONFERENCE
구글을 아름답게 만들어라!

● WORKSHOP
구글 스프린트 체험하기
디지털 툴을 사용하여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 내기

● D&AD SERIES
후회 없는 졸업 전시회 만들기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는 방법

● INSPIRATION
BOOKS
MORE BOOKS MORE CREATIVE 백지훈
POSTER100
둘셋
COVER100
백재중
FEED
안드레아스 M 한센

● REED WORDS
이름은 어떻게 짓는가?
온라인에서의 글쓰기

● ICON
거짓말이 훅하고 풍겨올 때






● CULTURE
REBRAND
웨일스 리브랜딩
INSIGHT
위트 넘치는 디자인하는 법
그림에 대한 라이선스
DISCUSSION
포트폴리오에 대한 가장 건설적인 비판은?
브랜딩 프로젝트에서 완벽한 컬러 팔레트를 선택하는 법은?
EVENT
서울레코드페어
명인명촌과 클라우디아 바젤 & 워크숍 인 서울
NEW VENTURE
쇼킹한 시작
서울과학사
BOOK DESIGN REPORT
봄 보내고
 
● SHOWCASE
공공미술 작품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2017-2018 라 비엔날 데 아르테 호벤 부에노스아이레스 아이덴티티
데이비드 보위 우표 디자인
<2017 더 비어위크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숫자들의 숲>
유엔여성기구 이집트 지부 캠페인
LOLO & ROOMY 브랜드 아이덴티티
버진 V 페스티벌 브랜딩
오네훙가 아이덴티티
디그인 아이덴티티
 
● PIT-A-PAT
최근 왕성히 활동하는 디자이너 5인
 
● SPECIAL REPORT
두 세계의 충돌: 타투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의 만남
브랜딩을 위한 컬러 사용법
 
● LEAP INTO
마운틴 스튜디오: 루프트 전체 기획 및 브랜드 디자인
 
● CONVERSATION
지오르지아 루피: 아름다운 데이터
 
폴린 사글리오: 버튼을 눌러 보세요
 

● DESIGN ABROAD
완벽한 검은 점 하나: <WNS> 김정훈
 
● INDUSTRY ISSUE
지금을 닮은 민음사 북 디자인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하는 법
브랜드 목소리를 만드는 방법
 
● CA EYECONTACT
<타입 디렉터스 클럽 뉴욕 2017 서울 전시>
 
● PROJECT
명확한 비전: 카이보시 아이덴티티
하프토이 웹사이트 디자인
벗콤 리브랜딩
휘슬러와 나: 노상호 X 휘슬러 컬래버레이션
새로운 움직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덴티티
 
● WORKSHOP
스토리보드 마스터하기
디즈니처럼 애니메이션 만들기
 
● D&AD SERIES
멘토에게 더 많은 노하우 얻기
생산성 높이기
온라인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방법
 
● INSPIRATION
BOOK
MORE BOOKS MORE CREATIVE
POSTER 100
오민근
COVER100
김가든
FEED
세르히오 멤브릴레스
 
● REED WORDS
왜 ‘쓰기’에 대해 읽어야 하는가?
위대한 헤드라인, 어떻게 써야 할까?
 
● ICON
엉클 올메크
 
















CULTURE
REBRAND
위트랜스퍼
코닥
INSIGHT
모두가 자격미달
도널드 트럼프의 저질 브랜딩
화면의 덫
작년 한 해 가장 후회되는 것은?
자선 단체에 재능기부를 자주 하고 있나요?

● SHOWCASE
캠든 마켓 아이덴티티
와림바 브랜딩
웹사이트
뮤직비디오
셀렉톨로지 브랜딩
하트 앤 스트로크 아이덴티티
영상 작업
앱스트랙 아이덴티티
UTEC 내비게이션 디자인
<쇼케이스 이치> 아이덴티티

● SPECIAL REPORT
2017 컬러 트렌드
기업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디자인 프로젝트

● INDUSTRY ISSUE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치
디자이너 임금 협상 가이드

● IN CONVERSATION WITH
이기준: 정확하게 책을 하는 사람
메린 호스: 카멜레온 같은 예술가
위고 가토니: 섬세함의 미학

● CA CONFERENCE
더 나은 선택을 위한 29CM 리브랜딩: 플러스엑스, 29CM
이름 만들기, 콜마이네임: 정신

● PROJECT
박요셉: 네이처리퍼블릭 핸드크림 패키지 리뉴얼
베르크리그: 헬싱키 박물관 아이덴티티
퓨처브랜드: 냇웨스트 아이덴티티
트렁크: <프리티 폴리> 뮤직비디오
모노타입: 서체 구글 노토
VIDEO
펜타그램
애니메이드

● WORKSHOP
디지털 텍스처 활용하기
나만의 아트토이 만들기

● TRAINING
창의적인 브리프를 수행하는 방법
돈과 행복 사이에서 균형 이루기

● SNASK
화려한 공작이 되어라
비용 관리법

● ICON
내가 만난 위대한 인물들
하늘을 가르는 강철의 위엄

● MY FOLIO HIGHLIGHT
김근예







● HAPPY NEW YEAR
요술보지: 내몸내꺼
송민선X재미공작소: TRANSLATED CALENDAR
삐뽀레: 매일매일그래픽일력 2017
에토프: 2017년 그와 그의 개
애슝: 2017 YOUR MOOD
SB: 페이드아웃
스몰바치북스: 원고지 달력
스튜디오 포레스트: 포포레스트 달력
꾸뽀몸모: 자크 엘륄과 김연희
2017 캘린더 갤러리
● SHOWCASE
폰드 디자인 스톡홀름, 그레그 쿨톤: 디컨스트럭티드 패키지
트릴보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롱컬러 서브웨이 맵>
투포인츠닷넷: 매거진 <브레인> 표지
오디너리피플: ACT 페스티벌 2016 아이덴티티
아워 폴라이트 소사이어티: 책 <OUR FORM OF BOOK>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아이덴티티
메트릭: 센트랄렌 아이덴티티
카티 포너: 제니퍼 영 아이덴티티
제임스 길리어드: 개인작업 <랜스케이프>
다니엘 아리스티자발, 카를로스 가르시아: 콩그레소 4GN 오프닝 영상
투 타임즈 엘리엇: 앱 필드 리브랜딩
● MY FOLIO HIGHLIGHT
강한라: I TRIED SO HARD
정재윤: 출발하는 만화
박디: 봄조합
강진구: 이불 밖은 위험해
● SPOTLIGHT
이들을 주목해주세요
● SPECIAL REPORT
강력한 자기홍보물 제작하기
● PROJECT
사그마이스터 앤 월시: 밀리 캠페인
대즐 십: 드론 레이싱 리그 아이덴트
RESN: 게임 <랜드 오브 클린>
● CA CONFERENCE
잘 뭉치면 산다, 구글 크로스 펑셔널 시스템
● INDUSTRY ISSUE
< 아이콘9>에서 온 노하우들
● IN CONVERSATION WITH
젬마 오브라이언: 러브-레터
더 체이스: 창조성을 필두로
● WHAT’S ON
TREND
와이어링 바인더
강렬한 손글씨
저스트 잇 리브랜드
EVENT
직관의 풍경
온전한 초상
유영국, 절대와 자유
산책자의 시선
X : 1990년대 한국미술
<디자인 맨체스터> 도시를 디자인하다
2016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BOOK
디자인의 예술
바게트 호텔
배드 대드
디자인학
PEANUTS 아트 오브 피너츠
INSIGHT
2.5 단계의 중요성
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3가지 핵심
두려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갖추어라
꼭 필요한 악마
ICON
급진적 미디어
● ALBUM COVER 100
● POSTER 100








[2015년 10월] 한 디자이너의 인생에 바치는 멋진 헌사




마생은 <대머리 여가수>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제목 : 마생(Massin)
사진 : 올리비에 르그랑(Olivier Legrand)
글 : 마생(Massin)
기고 : 이화열
디자인 : 정재완
출판사 : 사월의눈
판형 : 130*195mm
페이지 : 192쪽
가격 : 26,000원
힘을 살짝 주어 마생의 다부진 손과 기분 좋은 악수를 나눈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전반적인 인상이다. 그의 집에 초대받아 볕이 잘 드는 야외 테라스에 나란히 앉아 차를 나누어 마시며 그가 살아온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그가 구경시켜 주는 대로 집 구경도 해보고, 그가 하는 작업들도 몰래 들춰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프랑스식 볼키스로 작별을 고하고 마지막으로 악수를 한 후 그의 집을 나선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고백하건대 이 책을 접하기 이전에는 마생이라는 사람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마생은 20세기 중반 프랑스 북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으로 특히나 타이포그래피가 하나의 전체적 이미지를 형성하며 텍스트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표현주의 타이포그래피’ 방식으로 현재까지 97권의 책을 출간한 디자이너이다. 호기롭게 그의 이름을 제목으로 달고 심지어 요즘 유행이라는 부제도 하나 붙이지 않은 채 등장한 이 책은 마생의 작업 세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접근방식의 책이 아니다. 올리비에 르그랑이 촬영한 마생의 공간 그리고 마생 사진들이 책의 뼈대를 형성하고 이화열이 기고한 에세이 ‘마생의 하루’와 2006년도에 출간된 마생의 연구작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 재편집본이 전체 책을 구성하고 있다.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를 통해 마생의 작업을 살필 수 있기는 하나 이 역시 심오한 담론이나 철학보다는 그가 ‘표현주의 타이포그래피’란 주제로 작업한 26편의 책들을 가볍게 소개하는 편에 가깝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지점은 마생의 작업세계에 대한 정보는 다소 부족하다 할지언정 마생이란 인물 그리고 그가 작업하는 태도를 보다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마생’ 하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처럼 떠오르는 외젠 이오네스코의 연극 <대머리 여가수> 극본집도 그저 그의 수많은 작업 중 하나의 예시로 등장해, 도리어 꾸준히 작업해온 그의 지속성과 삶 나아가 인물 자체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책을 구성하는 사진과 텍스트의 화자가 각기 다르기에 마생에 조금 더 다각적으로 접근하게 된 듯한 느낌도 꽤 긍정적이다. 사진과 텍스트를 번갈아 배치한 책의 전체 순서에도 이러한 의도가 조금은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책의 북디자인 또한 마생 북디자인을 향한 오마주라고 하는데, 마생이 북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었던 ‘최고의 북클럽’에서 발행한 책과 같은 판형인 130x195mm 판형을 취했으며 챕터 ‘마생’의 사진 레이아웃 역시 마생이 <현대문학 50주년> 북디자인에 적용한 레이아웃 변주 일부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했다. 그러니 마생을 향한 헌사로서의 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사진 — 사월의눈 제공
 ■ 출판사 책 소개
 1964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아트디렉터인 마생은 외젠 이오네스코의 희곡 ‘대머리 여가수’를 책으로 재해석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대머리 여가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배우의 목소리를 글자의 다양한 형태와 실험적인 레이아웃으로 번안한 마생의 <대머리 여가수>는 당시 인접국가 스위스에서 파생되어 나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던 국제주의 타이포그래피와는 확연하게 다른 정신의 타이포그래피 산물이었다. 이후, 마생은 ‘표현적 타이포그래피(typographie expressive)’란 주제에 천착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1970년 출간된 <글자와 이미지(Le lettre et l’image)>, ‘띠뽀그라피 엑스쁘레씨브’란 이름으로 발행되는 소책자 기획과 디자인이 그 중 일부이다. 마생은 2004년 ‘띠뽀그라피 엑스쁘레씨브’를 시작하면서 그 첫 책으로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De la voix humaine à la typographie)>를 집필해서 출간했다. 이 책은 마생이 1964년 이후 ‘표현적 타이포그래피’란 이름으로 제작하고 디자인한 책들을 모아 설명한 것으로, 마생 타이포그래피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마생 연구서이다. 사월의눈 <마생>에는 마생의 허락을 얻어 수정보완한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가 수록되어 있다. 2004년 버전의 개정판인 셈이다. 총 26편의 마생 작업이 이 글에 소개된다.
 
< 마생>에는 마생의 글과 함께 올리비에 르그랑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재경부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올리비에 르그랑은 사진이 취미다. 2011년 8월을 시작으로 세 번의 방문에 걸쳐 그는 마생의 현재를 소소하게 기록했다. <마생>에는 총 76장에 걸친 올리비에 르그랑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76장에 걸친 르그랑의 사진은 마생의 자택과 그 자택에 오랜 시간 숨 쉬고 있는 사물, 나아가 마생이 만든 책자들과 올해 90세가 된 마생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르그랑의 사진들은 따뜻하고 정갈하다. 이 사진들은 마생의 굵직하고 당당한 글의 톤과 대비를 이룬다.
 
책의 초반에는 에세이스트 이화열의 에세이가 자리하고 있다. 마생의 삶이 이화열 특유의 문체로 녹아있다. 마생이 낯선 이들에게 이화열의 에세이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 마생>은 다층적으로 보고 읽을 수 있는 사진책이다. 누구에겐 마생에 관한 추억의 사진첩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어느 한 대가의 내밀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있다. 무엇보다 그를 전혀 몰랐던 사람에게도 이 책은 마생이 누구인가라는 원론적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선사할 것이다. 
 
■ 책 속으로
 
갈리마르 출판사를 그만둔 것은 30여 년 전의 일이다. 마생은 갈리마르에서 보낸 20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는 것을 안다. 어린 시절, 마생은 책을 만들면서 놀았다. 줄이 쳐진 공책에 이야기를 지어냈고, 인쇄된 서체를 흉내 내서 베끼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 그의 작업 대부분은 책을 만드는 일이었다. 네 권의 소설, 여덟 권의 에세이를 써서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의 북클럽 시절처럼 표현주의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소량의 소책자를 만들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마생은 생의 마지막 날까지 책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마생은 가끔 그런 자신이 어린 시절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다.
— 이화열, “마생의 하루” 중.
 
글자는 애초에 이미지였다.
— 마생, “목소리에서 타이포그래피까지” 중
 
그렇다면 왜 지금, 마생일까.
디자인 역사가이자 북디자이너인 리차드 홀리스는 마생과 그의 <대머리 여가수>를 두고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디자인 역사는 주요 작품들만 칭송한다. 어떤 작업들은 즉각적인 영향력으로 해당 분야를 이끌며 한 시대를 풍미한다. 또 어떤 작업들은 혁신성과 뛰어남으로 주목하게 되지만 즉각 계승되진 않는다. <대머리 여가수>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포스트모던 그래픽 디자인 미학을 삼십 여년 앞당겨 실천한 전위적 인물로 평가받는 마생. 그러나 간혹 평가는 족쇄가 될 수 있다. 선형적 역사관은 마생을 포스트모던 타이포그래피의 대변자로 기술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안에서 마생은 과거의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를 지금, 호출하는 역설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생은 타이포그래피의 본질 혹은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하는 글자들의 본질을 건드리고 있다. 그가 쓴 문장들의 행렬 속에는 현재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이미지가 되고 있는 글자들의 ‘유행’이 예견되어 있다. 마생에게 이미지로서의 글자는 새로운 것이 아닌, 되풀이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언제나 존재해 왔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홀리스의 말대로 마생은 “즉각 계승되진 않는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한다. 마생이 곧잘 인용하는 장 콕토의 말대로 “유행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유행이다.” 2015년 지금, 마생을 이 책으로 불러온 이유이다. 시대는 언제나 특정 스타일과 기술을 호출하고, 이를 ‘유행’이란 이름으로 의미 부여한다. 하지만 그것은 유행이기 이전에, 현존하는 것의 조금 다른 각색일 뿐이다. 이러한 타이포그래피적 각색 이면엔 언제나 이미지로서의 글자 그리고 로마자가 존재한다. 이미지로서의 글자는 덧없는 유행이 아닌, 글자의 본연이다.
— 전가경, “에필로그” 중


■ 지은이 소개
 
마생(Massin)
195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 북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프랑스 북클럽에서 활동한 후, 20년간 갈리마르 출판사의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앙드레 말로가 프랑스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러 박물관의 포스터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갈리마르 출판사를 그만둔 후, 마생은 하셰트-마생 아텔리에 임프린트의 책임편집자로 일했고, 2006년에는 ‘띠뽀그라피 엑스프레씨브’라는 작은 출판사를 시작했다. 음악(혹은 목소리)과 타이포그래피 간의 그래픽적 상호작용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며 97권의 책들을 출간했다. 마생은 예술, 역사소설, 자서전, 작품집, 사진집, 어린이책 등 장르를 넘나들며 50여권의 책들을 집필했는데, 몇몇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글자와 이미지』(1970, 한국어판: 1990)도 그중 하나이다. 마생은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 훈장 코망되르를 받았으며,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유네스코 국제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대머리 여가수』(1964, 갈리마르) 작업으로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욕, 서울, 샌프란시스코, 이스탄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으며, 2002년에는 벨기에 왕립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올리비에 르그랑(Olivier Legrand)
파리의 조용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그는 특히 소설을 좋아했다. 문학, 연극 그리고 사진을 애호하고 실천하는 예술가적인 삶을 꿈꾸었으나 현재는 프랑스 재경부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가능한한 사진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치며 살고자 한다. 그의 몇몇 사진들은 블로그(photoenpassant.blogspot.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화열(Royale Lee)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이후, 파리 타이포그래피 국립 아틀리에에서 연수생으로 공부하게 된 것을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오랫동안 책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책을 쓰는 일도 하게 되었다. 최근 저서로는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현대문학, 201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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