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서의 인권 문제 / 채수일
특집 – 북한의 인권
· 한국의 북한인권정책 성찰과 방향 / 서보혁
·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 관계권을 중심으로 / 하광민
·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대응: 유엔과 미국을 중심으로 / 조정현
교회와 현장
· [교계 포커스] 부활을 기다리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장로교 주요 교단들의 제108회 총회를 돌아보며 / 김광수
· [추모] 웨슬리 신학의 거목, 성암 조종남 박사를 기리며 / 최형근
· [나의 삶과 신학, 그리고 목회] 불과 물을 품은 나의 영적 여정 / 이세형
· [오피니언] 통일선교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과 한국교회의 과제 / 정대일
· [강연] 회복탄력성 있는 공동체로서 함께하는 여정: 비전 2030을 통한 변혁적인 삶 / 모니카 요츠나 멜란히톤
· [강연] 한국에서 근대적 자유와 기독교(1) / 김흥수
성서와 설교
· [출애굽기에서 만난 하나님 08 (마지막 회)] 재앙의 신학 5: 마지막 재앙(출 11-12장) / 장석정
문화, 역사, 신학
· [유교와 기독교 03] 사단칠정 논쟁과 퇴계 사상의 종교성 / 양명수
· [지구촌기독교(World Christianity) 관점에서 바라본 예수 이해 02] 예수는 누구인가–헬레니즘(그리스, 로마)의 맥락에서 / 박형진
· [탁사 최병헌의 연설문 모음집 『연설초집』 10] 경쟁심(競爭心)과 단체력(團體力)의 관계(關係) / 최병헌(역주 이동원)
· [나의 박사 논문을 말한다] 나이 듦에 대한 신학과 사회윤리적인 섬김과 봉사의 관점 / 이화정
책마당
· 『그때도, 지금도 그가 옳다』
이웃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 / 허호익
· 『지구촌기독교 선교 역사 이해의 지평들』
선교 역사부터 세계기독교사까지의 여정 따라가기 / 안교성
· 『6·25전쟁과 미국 선교사』
방대한 선교사 자료 속에서 찾아낸 6·25전쟁 시기 미국 선교사의 역할 / 윤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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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북한의 인권
인권은 천부적인 권리로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차별 없이 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를 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경우를 허다하게 목도한다. 특히 우리의 이웃인 북한의 인권은 여러 해 동안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밝혀져 왔다. 이는 특히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할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는데, 인권을 더 중요시하는 진보 성향의 정부가 북한 인권에 대해 눈 감고, 반대로 국내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하던 보수 성향의 정부가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유달리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러니가 펼쳐진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에 「기독교사상」에서는 11월호 특집으로 “북한의 인권”을 마련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지난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정책을 비교 분석하여 앞으로의 방향을 제안하였고, 두 번째 글에서는 새로운 인권 개념인 관계권을 중심으로 하여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마지막 글에서는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미국, 유엔의 국제사회 정책과 관련 법령을 중심으로 소개하였다.
독자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정책의 발자취와 현 실태, 국제사회의 대응 변화,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숙고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균형 잡힌 시선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인 믿음으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힘쓰길 바란다.
특집 요약
1. 한국의 북한인권정책 성찰과 방향
서보혁 박사(통일연구원 연구위원)는 이 글에서 지난 한국 정부의 북한인권 정책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한다. 먼저 필자는 북한인권 문제의 범주(속지주의 혹은 속인주의)를 규정하면서 양면성(보편성과 특수성)과 모순성(협력과 압박)을 지닌 북한인권 문제의 성격을 설명한다. 국제인권규범에 의거하여 보편적 인권 보장을 관철하면서도, 북한 정권과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상호 모순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어서 필자는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교하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차이점을 밝힌다. 속인주의적(광의) 정의로 북한인권의 범주를 규정하는 것은 두 정부 모두의 공통점이지만, 정책 수단의 성격(유화 혹은 압박)과 정책 추진의 차원(남북 대화 혹은 국제 대화)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안보 이슈를 우선시할지, 인권 이슈를 우선시할지 우선순위가 각기 다르다고 전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 이러한 정책 수단과 정책 추진 차원에 대해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인권에 기반한 접근’, ‘평화-인권-발전의 선순환’이라는 대안을 대북정책 전반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글을 마쳤다.
2.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 : 관계권을 중심으로
하광민 교수(총신대학교 통일개발대학원)는 ‘관계권’을 중심으로 하여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북한인권의 두 가지 측면(보편성, 특수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인권 사상인 관계권을 제시한다. 관계권이란 인간은 상호 의존적인 존재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인권을 규정해야 한다는 개념인데, 특히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은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는 관계성 속에서 살아가므로 교회공동체 내에서 관계권이 더욱 중요하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관계권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북한인권 증진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탄압과 차별을 벗어나 북한 내 신앙의 자유를 확대하고,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하여 이산가족을 상봉하게 하며, 북한 정권을 규탄함과 동시에 북한 주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사업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아직도 북한 인권 상황은 최악의 수준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인 마음으로 대내외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길 바라며 글을 마쳤다.
3.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대응 : 유엔과 미국을 중심으로
조정현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는 이 글에서 미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살펴보고, 지난 한국 정부들이 펼쳐온 대응의 문제점과 과제까지 제안한다. 먼저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인권 문제가 이미 확고한 상수로 자리매김하였다며, 특히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매년 북한인권결의를 하고 안보리에서 공식 의제로 다루는 등 북한인권에 대해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한다. 미국 또한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 등 북한인권 문제를 초당적 이슈로 접근하고, 2016년에는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하여 정부 성향과 상관없이 자산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인적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김정은과 김여정도 인적 제재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우리 정부의 실태를 살펴본다. 진보적 정부는 평화 문제에 매몰되어 인권 문제를 부차적 문제로 주변화시켰으며, 보수적 정부는 인권 문제에 열심이지만, 북한 압박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한다. 필자는 이 문제를 법적으로 규율하여 원칙적으로 접근하는 국제사회의 사례를 참고하여 잘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쳤다.
* 주목할 만한 글 - 김흥수, “한국에서 근대적 자유와 기독교(1)”
그리스도인에게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는 어떠한 의미일까? 목원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흥수 교수는 이 글에서 근대적 자유의 관점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의 역사를 규명해냈다. 이번 호의 첫 번째 글에서는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동안 한국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위해 분투한 과정을 살펴보았으며, 이어서 1970년대 인권의 문제로 그 관심이 옮겨가는 과정, 1980년대 후반 이후 극심해지는 개신교 반공주의의 형성 과정을 차례로 들여다볼 것이다. 근대적 자유의 가치가 ‘반공주의’에 종속되고 왜곡되어온 역사, 이에 따라 극우 개신교의 폭력성과 배타성이 드러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숙고하게 될 것이다. 오랜 세월 한국교회사를 연구한 신학자의 통시적 관점이 돋보이는 글이니, 그의 통찰에 한 번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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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종교의 자유 (2023년 11월호)
2회: 종교의 자유에서 인권으로 (2023년 12월호)
3회: 통일 운동과 반공주의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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